미국 전직 대통령 2명이 당파를 초월해 미국 내 우크라이나 교회를 방문, 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공화당)은 자신의 SNS 계정에 빌 클린턴(민주당) 전 대통령과 함께 시카고에 위치한 ‘성 볼로디미르와 올하 우크라이나정교회’(Saint Volodymyr & Olha Catholic Church)를 방문한 소식을 올렸다.
이 교회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의 영적인 고향이자, 키이우 우크라이나정교회의 자매 교회로 알려져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와 미래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한다”는 글도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미국은 자유와 억압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는 두 전직 대통령이 교회 밖에 나란히 서서 해바라기를 헌화한 뒤 기도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 영상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 이후부터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맺어 왔다”고 소개했다.
또 “해바라기는 자유를 위한 투쟁을 나타낸다. 오늘날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로 알려져 있다. 국기도 각각 하늘과 밀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이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자유를 위한 성채로서 자유를 위해 싸운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대륙에서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다. 미국 정부와 국민은 자유를 비롯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권리를 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국민과 연대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어 “우리는 푸틴이 가하는 권위주의적 괴롭힘과 위험을 용인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친구이자 민주주의 동맹국이며, 지금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러시아의 부당한 우크라인 침공을 규탄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우리의 동맹들, 전 세계 자유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했다.
그는 “푸틴의 전쟁은 수백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렸다. 우크라이나 국경 안팎에서 대량 민간인 사상자와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는 러시아에만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경제적·정치적으로 뻔뻔한 국제법 위반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편에서 그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클린턴은 지난 1993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부시는 2001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대통령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