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침례교회 110곳 중 6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필요를 돕고 있으며, 그중 다수는 극적인 방식으로 부응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텍사스뱁티스트맨(Texas Baptist Men, TBM)은 폴란드의 남동부와 북부, 벨라루스와의 국경 근처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는 침례교 자원봉사자들의 구호 노력들을 상세히 전했다.
첼름침레교회의 교인들은 폴란드, 라트비아, 영국,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봉사자들과 함께 난민들에게 무료 음식과 음료, 샤워 시설과 잠잘 곳을 마련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교육용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준비했다.
마렉 글로덱 폴란드 침례교연합 회장인 TBM에 “우리는 폴란드 전역에 사랑과 관용의 운동을 보고 있다. 폴란드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문을 열고 팔을 벌려 있다”면서 “이것이 예수께서 믿는 자들에게 항상 하라고 당부하신 일이다. 폴란드 기독교인들은 이 상황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매일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첼름의 한 창고에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전역의 보호소만큼이나 빠르게 구호품이 들어오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후에도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폴란드 북부에서는 침례교인들이 오래된 캠프장에 단열재와 에어컨, 난방과 전기 시설, 침대를 설치하여 난민 수용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사전 우크라이나 난민 46명을 수용한 이곳은 이제 60명까지 공동생활이 가능하다.
벨라루스 국경 근처의 한 침례교회는 침공의 증가 속에서도 약 50명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며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선봉에는 10년 전, 폴란드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 나타샤와 세르게이 씨가 있다.
세르게이는 “우리가 왜 우크라이나로 이주하는지 이유를 몰랐다”면서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야 알았다”고 했다.
나타샤는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부모에게 하루에 두 번씩 전화를 걸어 생사를 확인한 뒤, 난민들을 돕기 위해 다시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나타샤는 TBM에 “나는 그들의 얼굴에서 두려움과 고통을 본다. 그들의 눈에선 눈물이 보인다. 남겨두고 온 가족에 대한 염려가 보인다”라며 “하지만 여기서 그들이 얼마나 안전함을 느끼는지도 알 수 있다. 내가 그들을 껴안아주면 그들은 안전하다는 행복에 겨워 몸을 떤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일은 작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는 것을 그들이 알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를 비롯한 루마니아, 헝가리, 몰도바를 중심으로 전 세계 침례교인들의 구호 지원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보호소에서 영어, 라트비아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아이슬란드어, 우크라이나어로 소통하며 기도와 물품 기부,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TBM 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폴란드, 루마니아 침례교인에게 30만 달러를 기부, 6개월 동안 5개의 보호소를 지원했다. 또한 첼름 교회 보호소에 대규모 자원봉사팀을 파견하고 있다.
미키 레나몬 TBM 전무이사는 “15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이 폴란드에서 안전을 되찾았다. 전 세계 침례교인들은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작은 어떤 일을 통해서라도 그 일부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 교인들이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지를 보고 있다. 이는 매일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의 사랑을 나누는 일”이라고 전했다.
TBM 팀의 자원봉사자인 게리 핀리는 “폴란드에 도착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얼굴에는 절망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나 폴란드인들이 부어주는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며 희망과 위로가 빛나고 있음을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