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민간인들까지 공격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중국과 북한의 인권 문제도 언급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해 막대한 인도주의적 고통을 야기했다"며 러시아의 이사국 자격 박탈을 제안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행위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국제 평화 및 안보의 핵심 원칙을 무시하며, 인권과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한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국민들에게 식수, 가스, 전기 등을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간 버스, 자동차, 심지어 구급차까지 포격을 당했다. 러시아는 이런 일을 매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공격은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최소 100여 명을 죽였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우크라이나 정부를 실각시키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목표가 성공한다면, 인권과 인도주의 위기는 더욱 약화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언급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단합하지 않는다면 언제 그럴 것인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조건 없이 이유 없는 공격을 머추고 즉각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도록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리가 우크라이나 위기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그것이 위원회의 유일한 관심 지역은 아니"라며 "(중국이) 신장에서 위구르인 등 소수집단에 대해 인권에 반하는 집단학살과 범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이란, 남수단, 시리아 등에서 벌어지는 인권 위기에 대해서도 이사회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