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2021년은 최소한 486건의 박해 사건이 발생해,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폭력적인 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연합기독포럼(United Chrisitian Forum, UCF)은 "인도 전역에 걸친 거의 대부분의 박해 사건에서, 종교적 극단주의자들로 구성된 폭력적인 무리들이 기도 모임을 방해하거나, 기독교 개종을 강요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일망타진하려는 시도를 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2년 전인 2019년에는 328건의 사고가 발생했었다.
UCF는 이러한 무리들이 기도하는 기독교인들을 강제 개종 혐의로 경찰에 넘기기 전 이들에게 폭력과 육체적 학대를 가하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많은 증거를 수집해 왔다.
UCF는 "경찰은 486건 가운데 단 34건만 공식적으로 기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때로 경찰이 관중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서 있는 경찰서 외부에서 상호 구호를 외치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인도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은 약 2.3%, 힌두교인은 80%를 구성하고 있다. 인도의 기독교인들은 개종을 위해 돈을 제공한다는 혐의 때문에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 오픈도어가 2021년 발표한 박해국가순위에 따르면, 강성 힌두교인들로 구성된 바라티야 자나타 당이 정권을 잡은 2014년 이후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박해는 심각하게 증가했다.
UCF는 2021년 북인도 4개 주인 우타르프라데시, 차티스가르, 자르칸드, 마디아 프라데시에서 총 274건의 박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남부의 카르나타카에서도 59건의 박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며칠 전에는 인도의 10개 주에서 반개종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기독교인들이 강제로 힌두교인들을 개종시키거나 재정적인 유익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미 일부 주에서는 10년이 넘도록 이 법을 유지해 왔으나 어떤 기독교인도 누군가를 강제로 개종시킨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적이 없다. 그러한 힌두 민족주의자들로 하여금 기독교인을 상대로 거짓된 혐의를 제기하고 이들을 공격하는 빌미를 제공해 왔다.
이 법은 누구나 '종교적 불쾌감'(divine displeasure)으로 (다른 이들을) 위협하지 못하게 돼 있으며, 이는 기독교인들이 천국이나 지옥에 대해 말할 수 없게 한다. 복음주의적인 모임 이후 과자나 음식이 나올 경우, 개종을 위한 유인책으로 여겨질 수 있다.
미국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한 박해국가순위에서 올해 인도는 10위를 기록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국무부에 인도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