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

2022년 임인년 (壬寅年)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의 해로 검은 호랑이를 뜻합니다.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예전에는 왕실 권위를 상징하기도 했으며 축구 국가대표팀 엠블럼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특별히 호랑이는 잘 발달되고 균형 잡힌 신체(身體) 구조와 느리게 움직이다가 목표물을 향할 때 빠른 몸놀림 그리고 빼어난 지혜(智慧)와 늠름한 기품을 지닌 동물(動物)입니다.

호랑이(寅․虎)는 고양이 과(科) 동물 가운데 가장 큰 맹수로, 순수한 말로 "라이"인 "감"과 "범(虎)"이라는 별칭(別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호랑이"라고 부르기보다 "범(虎)"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성스러운 동물로 여기던 "범(虎)"을 대대적으로 사냥하면서 한국인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자신들은 맹수(猛獸)들을 사냥하는 것이라는 핑계를 대고 범(虎)과 늑대(狼)를 묶어 호랑(虎狼)이라고 부르던 것이 어느덧 "범(虎)"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호랑이는 야행성(夜行性)으로 황혼이나 새벽에 사냥을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랑이를 신비하게 여기는 경향 때문인지 한국의 전설(傳說)에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대표적 이야기가 "호랑이와 곶감"이야기입니다. 이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는 우는 아이에게 어머니가 곶감을 주자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치는 것을 지켜 본 호랑이가 자신보다 더 무서운 것이 "곶감"이라고 생각하고 그 집에서 부리나케 달아나 버렸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경(聖經)에선 많은 동물(動物)들이 등장하지만 호랑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호랑이는 성경이 배경이 된 팔레스타인 지역이 아닌 시베리아와 근동 지역에 서식(棲息)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신에 구약 성경에서 표범(leopard)이 종종 등장하는데 표범은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고양잇과에 속하는 맹수로 아프리카나 아시아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 속의 표범은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갈릴리 지역에 서식했고 시속 70마일 정도로 빨리 달리는 치타에 가까운 동물입니다.

이와 같은 표범은 성경(聖經)에서 특별히 우리가 예레미야 5장 6절에 말씀을 보면 표범은 사자와 이리와 함께 죄를 지은 백성들을 벌하는 동물(動物)로 등장합니다. 또 호세아 13장 7절에서는 길가에서 기다리는 표범을 하나님의 심판에 비유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며 무엇보다 요한계시록에서 표범은 심판과 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상징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표범과 사자라는 동물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은유적으로 비유하는 상징(象徵)적동물입니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호랑이나 표범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의 대상(對象)이 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표현이 생소하게 들리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만일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는 그분을 두려워하는 것에 대하여도 역시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전도서 12:13절에 말씀을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문이니라." 라고 말씀구절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서 "하나님을 경외(敬畏)하다"에서 "경외"의 한자어를 보면 "두려워하다 "외"(畏)자가 쓰인 것을 보는데 이 말에 의미(意味)는 "여호와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사랑하라고 요구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온전하게 사랑한다."는 의미는 우리의 창조자이자 생명의 주관자이신 여호와에 대해 마땅히 가져야 할 깊은 존경심(尊敬心)과 함께 합당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여호와에 대한 두려움"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성경 이사야 41장에서는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시편 111편 10절에선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즉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근본이다." 라고 왜 말씀하실까 헛갈려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보십시오.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애굽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노예로 삼아 압제할수 있었던 담대함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무엇보다 그토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원하던 가나안에 입성하게 된 후 사사시대라고 하는 엄청난 영적(靈的) 혼돈기를 맞이하게 된 원인(原因)이 무엇이었을까요? 이 모든 질문에 답을 찾아본다면 해답(解答)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가 맞는 답일 것입니다.

이처럼 자녀가 부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 통제가 불가능한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도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존경심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여호와에 대한 두려움이 그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약화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두려움은 사랑을 강화시키고 증진시켜 준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이처럼 사회 문화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는 2022년을 맞아 백수의 왕이라고 불리는 호랑이의 상징성안 두려움은 우리 신앙인들이 한해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깊게 생각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잊고 있던 하나님의 존재와 자녀로써 발견해야 할 참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도 자녀들에게 '여호와를 두려워'하도록 최선을 다해 교훈한다면 자녀에게만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부모에게도 유익과 즐거움이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기억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2022년에는 주님의 자녀로써 하나님에 대한 참된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