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어 투 쉐어'(Dare 2 Share) 사역을 통해 청년 복음화에 힘쓰고 있는 그레그 스티어 목사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에 "여러분이 올해 반드시 해야 할 한 가지 결심"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다. 다음은 칼럼의 주요 내용.

매년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내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는 이 때에 관한 내용이다. 사람들은 내년부터 가졌으면 하는 습관, 살 빼기, 돈 벌고 저축하기 등을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결심은 달달한 케이크나 푹신한 쇼파, 그리고 신용카드 등에 무너질 때가 많다.

우리의 영적인 결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새해가 되면 매일 오전 주님과의 시간을 갖고, 더 기도하고, 더 많이 베풀고, 더 자주 전도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그러나 삶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며, 우리는 바빠지고, 이를 잊는다.

2월(또는 때로 1월 둘째 주) 들어 많은 기독교인들이 깨어진 결심의 흔적을 남긴다. 실제로 난 몇 년 동안 비현실적인 새해 결심을 세우는 데 최악(또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최고)이었다. 12월 말쯤 자세한 계획들을 적어놓는다. 그러나 깨어진 결심의 파편들을 영혼의 바닥에 남기며, 스스로에 대해 또다시 환멸을 느끼곤 했다.

나의 이러한 연례 행사는 마치 마태복음 26장 31절부터 33절에 기록된 베드로의 담대한 결심과도 같았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결심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깨져 버리고 만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마 26:75)

그러나 몇 달 이후 사도행전에 나타난 베드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는 명료하고 대담해졌다. 그는 겸손한 종이면서 확신에 찬 지도자였다(행 4:8~12). 그는 절대 무너지거나 예수님께 불순종하거나 그분과 관계를 절연하거나 부인하지 않는다(행 5:29). 그는 약속을 깨는 자가 아닌 약속을 지키는 자이다.

복음서의 베드로와 사도행전의 베드로 사이에 차이는 무엇인가? 갈릴리 바다 위를 걷다가 의심의 물결에 가라앉은 인물과 예루살렘 성전의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승리 가운데 서 있던 인물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마태복음 26장에서 예수님께 약속했던 자신의 다짐을 깨고 주님을 부인한 인물과 교회 전통에 따르면,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순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 답은 요한복음 15장 5절에 나타나 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예수님은 이 말씀을 마지막 만찬과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사이에 말씀하셨다. 주님은 3시간 동안 기도하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시는 길목에서 제자들에게 포도원을 가르치셨을 것이라고 상상해 본다. 예수님께서 잠시 길 위에 서셔서 당신의 젊은 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훈을 가르치시는 그림을 상상해 본다. 그분의 이 교훈은 기독교인의 삶에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다.

가지가 나무를 떠나 홀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예수님을 떠나서는 어떤 영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분을 떠나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분을 떠나면 우리는 땅에 버리워 말라진다. 그러나 그분 안에서 그리고 그분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와 다른 이들의) 영적 전환을 일으키는 다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작업용 장갑은 그 자체로 실제로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장갑은 그것을 끼고 그것을 통해 일할 수 있는 손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당신의 영을 통해 우리를 충만케 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길 바란다.

끝없는 결심을 나열하는 대신, 시시각각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 의지하는 하루하루를 살기로 결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할 때 그리스도의 삶이 우리를 통해 흐른다. 그분이 우리 안에서 열매를 맺는다. 그분은 우리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신다. 우리의 노력은 그분을 향한 끈질긴 의지이며, 그분을 향한 완전한 순종을 이끌어낸다.

이것이 우리가 스스로에게 어떤 약속, 결심도 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하는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이 의미는 '육체를 믿지 말라'(빌 3:3)는 것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지 결심은 '성령으로 충만하라'(엡 5:18)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삶이 우리 안에 흐르게 하는 것을 끊임없이 일깨우자'는 의미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법을 배우면, 다짐의 목록들은 알아서 이뤄질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통해 살아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절대 약속을 어기지 않으신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게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