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크리거 목사(유럽교회협의회 회장)와 장클로드 홀레리히 대주교(유럽연합 주교회의 회장)가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촉구하는 공동 호소문을 14일 발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들은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책임감과 배려 의식을 가지고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거와 홀리치는 성명에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항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이 있어도 접종률이 낮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증가하는 반면, 의사와 구급 대원들은 지쳐있고 병원들은 곧 붕괴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과학 및 의학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는 현재 백신 접종이 팬데믹에서 인명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형제자매들, 특히 우리 중 더 취약한 사람들도 보호한다” 며 “이는 사랑과 보살핌의 행위이자 시민적 책임과 사회 정의의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 지도자들에게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맞서고, 교인들이 정확한 정보에 따라 결정하도록 도울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백신을 접종하려는 결정이 쉽지 않을 수 있고 망설이는 이유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심각한 질병으로 인해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그 효과를 두려워하거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라며 “당국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한 후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 백신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와 근거 없는 주장이 확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가 결속과 통합, 연대가 필요한 시기에 공포와 양극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회원교회는 물론 정치•언론 관계자 등 사회에서 책임을 감당하는 모든 이들에게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시도에 맞서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유럽의회에서 내년 1월 중순까지 EU 27개 회원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확진자가 2-3일마다 2배씩 급증하고 있으며, EU 내 확산 속도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향후 몇 주간 매일 100만 건의 부스터 주사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