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11. 영적 리더의 계속 교육

우리의 신앙은 고인물처럼 정체적인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나무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영적 리더 또한 지속적인 성숙과 성장이 필요하다. 가꾸지 않은 나무나 꽃이 시들고 죽어가는 것처럼 가꾸지 않는 영성은 힘을 잃고 시들어버린다. 성령 충만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것처럼 영적 리더의 영성도 계속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 영적 리더는 한 두 번의 교육과 훈련으로 온전하게 될 수 없고, 평생토록 배우고 훈련하고 가르쳐야 한다. 신학 교육을 마친 후에 손에서 책을 놓거나 공부를 끝낸 사람들은 결국 쇠퇴하고 뒷걸음질하게 된다. 정규 학교 교육을 마치거나 일정한 훈련을 받은 후에는 개인적으로 어떤 것을 지속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는지 몇 가지를 고려해 본다.

1) 주님과의 조용한 시간

"주님과의 조용한 시간"(Quiet Time)은 평생 계속해야 하는 신앙인의 삶의 한 패턴이다. 매일 일정한 음식을 먹듯이 영혼의 양식을 위해서 매일 하나님과 조용한 시간을 가지라. 가능하면 정한 시간과 정한 장소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라. 특히 읽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연습을 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깊은 맛"을 늘 맛보라.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들이 많은데 우리가 너무 분주하게 지내는 바람에 그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바른 길을 가도록 말씀하시고 옳은 선택을 하도록 지혜를 주시려고 하시는데 들어야 할 자들의 귀가 세상의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

조용한 이른 아침 시간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라. 사실 이런 것을 우리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듣고 배운 것이며 실제로 성인이 되어서도 이것은 건강에도 유익한 좋은 습관이 틀림없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어떤 이들은 늦은 밤에 마음이 더 안정되고 고요하다고 하는데 아무튼 머리가 가장 상쾌한 때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루 종일 피곤하게 일하고 사역한 후에 늦은 밤에 성경을 펴면 집중이 어렵고 깨달음도 얻기 어려울 것이다.

마음이 소란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을 하고 엘리야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던 것처럼 주님께 귀를 기울이라. 사무엘이 "주여, 말씀하시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항상 열린 귀가 되게 하여 은밀한 가운데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을 지속적으로 들어야 한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항상 주의 음성을 듣고 그것을 백성에게 외쳤는데 종종 경고의 말씀이 있고 또 두려움을 주는 것도 있어서 백성이 그의 외침을 듣기를 싫어한 것이다. "이에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창 12:4). 그의 삶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유일한 안내역할을 했다. 모세는 광야에서 시시 때때로 주의 음성을 듣고 백성을 인도했으며, 바울은 부활하신 주의 음성을 듣고 인생이 뒤집어졌다. 사도 요한은 외로운 밧모섬에서 주의 음성을 듣고 환상을 보면서 세상의 마지막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 매일 아침 주의 음성을 듣기를 훈련하라.

2) 하나님의 말씀 묵상

성경을 속독으로 많이 읽는 이들이 있다. 그것도 유익하지만 이제는 적은 분량을 읽어도 그 말씀의 깊이를 깨달을 수 있도록 되새기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즉 읽고 생각한 말씀을 하루 종일 마음 속에 되씹고 생각하고 어떻게 적용할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성경을 읽기만 하면 돌아서면 대부분 잊어버린다. 그러므로 읽는 것만으로는 영혼의 양식이 되기 어렵고 소가 여물을 반추하듯이 그 읽은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각인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성경에서 발견한 새로운 교훈과 진리를 실생활에서 계속 적용해야 그 말씀이 살아있는 말씀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성경 말씀을 많이 외워라. 반복해서 읽는 것이 성경 말씀을 암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구절을 정확하게 외우고 자주 반복하고 확인한다. 그리고 외운 말씀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 비로소 그 말씀이 나의 것이 된다. 성경 말씀을 생활에 적용한 것을 기록하라. 그것들이 설교 자료도 되고 훗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3) 경건한 생활 형태

하나님을 대적하는 문화가 판을 치며 우리의 생각을 어지럽히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아주 많다. 특히 인터넷 사용과 영화와 책을 선별하여 보고 듣고 읽어라. 누추한 것들이 내 생각을 움켜잡으면 거룩한 말씀이 멀어진다. 음란물에 몰두하거나 방탕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인간관계에 조심하여 검은 숯덩이에 내 손을 더럽히지 말라.

세상의 문화를 모조리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 다 알 필요가 없는 까닭은 현대 문화와 시대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캔슬 컬츄어" (Cancel culture)라고 해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여러 가지 악한 방법으로 무시하고 배척하는 나쁜 풍조가 퍼지고 있다. 모욕을 주고 억지로 사과하게 하고 결국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이런 악습은 버려야 한다. 성경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모든 것의 중심이 나 자신인 것처럼 떠 벌인다.

말을 함부로 하기보다 덕을 세우는 말을 하라.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 온전한 사람이라고 성경은 지적한다 (약 3:2). 생각 없이 내뱉은 한 두 마디의 말 때문에 사람이 절망하기도 하고 넘어졌던 사람이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저주하는 말이나 남을 깎아 내리는 말은 조심할 것이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약 3:6).

시간을 허비하는 어리석은 일을 버려라. 우리의 인생은 생각보다 짧은데 해야 할 일은 많다. 결코 게으름이나 쓸모 없는 일로 인생을 허비할 수 없다. 시간이 곧 삶이며 인생이다. 시간을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선한 일에 사용하는 것이다. 예수의 재림이 멀지 않은 이때에 더욱 힘을 내어 전도하고 예수의 제자를 삼는 일에 헌신해야 할 것이다.

4) 꾸준한 몸 관리

신체가 병약하면 어려운 사역을 계속하기가 어렵고 하나님의 말씀이 깊이 들어오지 못할 때가 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 지고, 건강해야 환경과 상황이 어려운 사역지에서 오래 버티고 일할 수 있다. 근간에 확산되고 있는 코비드-19 때문에 선교지에서 세상을 떠난 선교사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매일 정기적으로 체조와 등산과 수영 또는 필요한 약을 복용하라. 약은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것이다. 지나치게 피곤하지 않도록 몸을 혹사하지 말고 편안한 잠자리가 되게 하라.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인 몸을 잘 관리하는 것도 우리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