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왕상 7:23)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하면서 바다를 부어 만든 양식이다. 직경이 10규빗이고 주위가 30규빗이라고 한다. 규빗은 길이의 단위 로 성인의 팔꿈치에서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 약 45cm이다.
바다는 솔로몬 성전의 안뜰에 청동으로 만든 물두멍인데, 약 4.6KL 물이 있어서 제사장들이 몸을 씻는데 사용한다(대하 4:6). 바다와 같이 크다고 해서 바다라고 부른다.
직경이 약 4.5m인 둥근 바다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 중 직경이 10규빗인데 주위가 30규빗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수학적으로 잘못된 계산이라고 하여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주 장하는 사람들이 곧 잘 인용하는 구절이 되어 버렸다. 직경이 10규빗이니까 둘레를 31.4규빗 또는 적어도 31규빗이라고 해야 된다는 것이다.
과연 성경에 오류가 있는 것일까?
솔로몬 왕 시대가 기원전 10세기니까 파이(π)값을 정확히 몰랐겠지 만 둘레를 30규빗이라고 한 것은 오차가 너무 크다는 주장이다.
원둘레와 지름과의 비율을 나타내는 값(π)을 역사적으로 보면 기원 전 2000년경 바빌로니아인들은 3.125(3+1/8)를 사용했고 같은 시대 이집트인들은 3.16045(256/81)를 사용했다.
서기 130년 중국의 유휘가 3,072각형을 이용하여 3.14159까지 계산했다니 놀랄 만한 성과이다. 솔로몬 바다의 크기에서 사용된 원주율 값을 3이라고 한다면 오차가 너무 크다.
그러나 성경 말씀에는 한치의 오차가 없다.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왕상 7:26)
바다의 모양이 백합화 양식이라는 것이다. 백합화는 잎이 밖을 향해 펼쳐 있다. 고급 찻잔을 상상해 보면 된다. 중심부 보다는 위쪽이 더 넓은 모양이다. 바다 모양이 백화화 양식의 찻잔처럼 생겼다.
따라서 직경이 10규빗이라는 것은 백합화 양식 찻잔 모양의 위쪽의 지름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둘레가 30규빗이라는 것은 조금 들어 간 찻 잔의 가운데 둘레인 것이다. 이 경우 바다의 가운데 부분은 직경이 10 규빗 미만이 되니까 둘레가 30규빗이 될 수 있다.
바다의 두께가 한 손 너비만 하다고 했으니 이 점을 감안하면 바다 가 운데 부분의 직경을 계산해 볼 수 있다.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성경 말씀은 성경 말 씀으로 풀어야 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