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톨릭군교구 대주교가 "가톨릭 군인들은 종교적 신념과 양심에 따라 백신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티모시 P. 브로글리오 대주교는 12일 성명을 통해 "누구도 양심의 신성함을 침해해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강요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모든 미군 병력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해야 하고, 각 군부별로 마감시한을 정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러나 "국방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수십만 명의 미 병사들이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브로글리오는 "일부 가톨릭 군인들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된 연구가 낙태된 아기의 줄기세포와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낙태된 태아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발된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관계성은 수 세기 동안 물리적 협력으로 여겨져 왔고, 결코 죄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가톨릭 고위당국자들이 백신을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대주교는 "교회는 양심의 신성함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했다.

브로글리오 박사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정기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태아 줄기세포를 이용하지 않은 치료에 가능한 열린 마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월 가톨릭교회 신앙교리성은 낙태된 아기의 줄기세포와의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신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수용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행병을 막거나 심지어 예방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을 때, 공공의 유익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할 수 있는데, 특히 가장 약하고 (코로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