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가 조용기 목사 별세 후 19일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차분히 추모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 목사의 유지를 받들자고 다짐했다.이날 모두 일곱 차례 진행된 주일예배에선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 조 목사의 장례 과정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이 영상에서는 조문 온 인사들과 성도들의 모습, 천국환송예배와 하관예배 장면, 국내외 언론의 보도 및 해외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추모 서신 등이 소개됐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설교 시작 전 묵상기도로 조 목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목사는 이어진 기도를 통해 "우리들의 영적 아버지이자 스승이고 목자가 되신 조용기 목사님이 천국으로 가셔서 한없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우리는 여기 머물러 있지 않고 귀한 업적과 뜻을 이어받아 목사님이 뿌린 복음의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고, 천국에서 조용기 목사님을 다시 만날 때까지 믿음의 전진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 목사는 조 목사의 목회와 신학의 중심이 되었던 요한3서 2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이란 주제로 '3중 축복'의 의미를 상고했다. 특히 기도를 통해 폐병을 치유받음으로써 신유의 성령 은사를 경험한 조 목사의 체험적인 신앙을 소개하며 "조용기 목사님처럼 평생을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예배 후에는 장례 절차를 위해 수고한 교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했다. 이 목사는 "이번 장례 기간 동안 하루 6천명 이상이 조문을 다녀갔다"고 보고한 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때"라며 "조용기 목사님의 뜻을 잘 계승해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귀한 교회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또 이날 예배에서는 평소 조용기 목사가 애창하던 '이 몸의 소망 무엔가' '사랑하는 자여' '내 영혼 평안해' 등의 찬송을 불렀고, 주간 단위로 발행하는 교회 신문 <순복음가족신문>도 조용기 목사 소천에 대해 8개 면을 특집으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