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미국 및 아프간 동맹국 시민들, 기독교인, 여성, 어린이들이 현지를 탈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보수 논객이자 ‘머큐리 라디오 아츠’(Mercury Radio Arts) 설립자인 글렌 벡(Glenn Beck·57) 씨와 그가 운영하는 나사렛재단(Nazarene Fund)과 같은 민간인들과 자선단체들은, 아프간에서 더 많은 피난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이는 위험한 임무다.

더블레이즈에 따르면, 벡 씨는 이번 주 현재 대피 상황에 대해 “오랜만에 위궤양이 생겼다. 아프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기적적이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다”며 “지금 개인적으로 목격한 가장 놀라운 일들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인들, 우리를 도왔던 아프간 사람들, 죽어가고 있는 기독교인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대피”라고 말했다.

그는 “내게는 여러분들에게 보여 줄 수 없는 것들이 보인다. 피난처에 있는 이들이 ‘제발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외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나사렛재단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모은 벡 씨는 아프간에서 전세 비행기를 띄워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과 아프간인들을 구했다. 그는 “오늘 내가 죽는다 해도, 지난 3주 동안 여러분들이 보여 준 도움으로 나의 모든 삶이 훨씬 더 가치로워졌다. 여러분들은 5천 명이 훨씬 넘는 이들을 구했다”며 감사했다.

벡씨는 “중동인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며 하나님께 ‘모세의 기적’을 베풀어 주시길 간구했다. 왜냐하면 일부 ‘의학적 치료’가 절실히 필요한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시민권자인 아버지와 두 딸, 영주권자인 어머니로 구성된 가정이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한 사연을 전했다. 두 딸 중 하나가 위독한 상황에서 불행히도 나사렛재단이 제 시간에 이들에게 도착하지 못해, 그녀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벡 씨는 최근 진행된 진리와자유연합(Truth & Liberty Coalition) 생방송에서 “미국은 지도자들의 결정과 행동으로 전 세계에 자신을 노출시켰다”면서 “여러분들에게 말하겠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했고, 이제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사렛재단은 월빌더스(WallBuilders)와 공동으로 탈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람들을 남겨 두어서는 안 되며, 그들이 믿음 때문에 박해받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재정이 있는 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