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목사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회자·부흥사"
이철 감독 "모든 사역 세계 최대... 지역과 교단 한계 넘어"
이영훈 목사 "목사님의 수고와 가르침, 잊지 않고 잘 계승"
차남 조민제 "휴식 시간까지 선교 위해서만 쓰신 아버지"
고 영산 조용기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18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조 목사의 50년 지기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 11:25-26)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김 목사는 "차라리 꿈이라면 좋겠다.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며 "조 목사님의 빈 자리가 너무 크고, 그분의 목소리가 아직까지 귀에 쟁쟁히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뭐가 급해서 저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느냐"며 "사랑의 반려자이자 평생 믿음의 동반자인 김성혜 사모님을 보내고 뒤따라 가셨느냐.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시고 경외하시던 주님을 뵙고 싶어서 추석에 송편도 못 먹고 가셨느냐"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조용기 목사가 세계 선교와 사회사업 및 민간외교 등에 기여한 엄청난 공로를 열거한 뒤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회자이자 부흥사"라고 평가했다. 또 "영웅도 호걸도 열사도 높은 자도 낮은 자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떠나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는 조 목사님을 이 땅에서 더 이상 뵐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삶을 마치는 날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유가족과 친지와 성도 모두 언젠가 주님 앞에 서게 될 때, 먼저 가신 조 목사님께 부끄럽지 않게 오늘도 내일도 아름다운 삶을 살자"고 권면했다.
▲김장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
조사를 전한 이철 감독(한교총 대표회장, 기감 감독회장)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목회자를 한 사람만 꼽으라 하면 저는 주저없이 조 목사님을 꼽을 것이고, 저 뿐 아니라 많은 분들도 그럴 것"이라며 "목사님은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의 산 증인으로, 감당하시는 사역마다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를 얻으셨다"고 했다.
이 감독은 "목사님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여의도라는 지역과 순복음이라는 교단의 한계를 넘어 세계의 교회가 되게 하셨다"며 "이제 이 교회는 세계 모든 교회의 모범으로서, 예수의 사랑으로 섬기는 소망과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목사의 제자이자 후임으로서 약력보고 및 감사인사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용기 목사님께서 하나님 품에서 참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목사님의 수고와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잘 계승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별히 장례위원장으로서 3일간 함께 빈소를 지켜 준 소강석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예장 합동 직전총회장)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조용기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
조 목사의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가족들을 대표해 "아버지께서는 입을 열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전하셨고, 한순간도 나태함을 용납지 않으며 휴식 시간까지 선교를 위해 쓰셨다"며 "육적인 자식들과 영적인 자식들이 모두 함께 아버지의 유업을 계승해 온 인류에 구원의 축복을 전파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이장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수석부목사)의 사회, 장종현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예장 백석 총회장)의 대표기도, 이태근 목사(기하성 총회장)의 성경봉독, 바리톤 이승왕(여의도순복음교회 나사렛찬양대)의 조가, 김장환 목사의 설교, 추모 영상 상영, 소강석 목사의 추모시, 이철 감독의 조사, 이영훈 목사의 약력보고 및 감사인사, 조민제 회장의 가족대표 인사, 사회자의 광고,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예배 후 장지를 향해 떠나는 조용기 목사의 운구행렬을 눈물로 배웅했다.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고 조용기 목사의 영정 사진을 고인의 손자가 들고 있는 가운데 장지로 가기 위해 운구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