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교회인 힐송교회의 교인인 벨라 테일러 스미스(Bella Taylor Smith)와 그녀의 코치인 가이 세바스찬(Guy Sebastian)이 지난주 ‘더 보이스 호주’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23세로 음악 교사인 그녀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원곡인 “The Prayer”를 세바스찬과 듀엣 공연을 선보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미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내 모든 친구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교회 공동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친철한 말과 격려와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끝으로 “예수님, 감사합니다. 저는 실로 쉬지않고 당신에 대해 나누며 당신을 찬양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 보이스 호주편 우승자에게는 상금 10만 불과 EMI 뮤직과 음반 계약을 맺는 혜택이 주어진다. 테일러 스미스는 경연 무대에서 신앙에 기반한 자신의 새 싱글인 ‘Higher’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선라이즈와의 인터뷰에서 스미스는 음반 계약 이후에도, 교사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승은 힐송 교회를 둘러싼 여러 추문 뒤에 나온 소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논란은 힐송 이스트코스트(Hilsong East Coast) 교회로부터 부도덕한 결혼 생활을 이유로 해고된 칼 렌츠(Carl Lentz)목사가 대표적이다.
또, 지난달 호주에서는 호주 힐송교회 창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Brian C. Houston) 목사가 자신이아버지의 아동 성추행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호주 당국은 “경찰은 휴스턴이 1970년대에 젊은 남성의 성적 학대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었음에도 해당 정보를 경찰에 알리지 않은 사실에 대해 법정에서 혐의를 제기할 것”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휴스턴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해당 혐의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호주 힐송 교회도 경찰의 기소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무죄추정과 그가 적법한 절차를 받을 권리에 대해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은 이번 오디션이 교회를 대놓고 홍보했다며 비난했다. 일부 평론가들은 올해 우승자인 세바스찬의 형제인 크리스(Christ)가 더 보이스의 이전 시즌에서 우승한 사실을 언급하며, 세바스찬이 결과 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