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별세한 故 조용기 목사에 대한 조문이 15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됐다. 조문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나디홀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하는 교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은 17일까지 가능한 가운데, 첫날 각계 주요 인사들이 조문에 나섰다. 대권 주자들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이날 조문소를 찾았고, 그 밖에 김부겸 총리, 정세균 전 총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조문했다.
이들은 조문소에 비치된 방명록 글과 별도의 추모사를 통해 조 목사의 별세를 애도했다.
김부겸 총리는 방명록에 "헌신으로 한국 개신교의 큰 부흥을 이끌어 주신 조용기 목사님의 영면을 국민과 함께 기도합니다"라고, 정세균 전 총리는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큽니다. 천국에서도 국민을 위해 기도해 주시옵소서"라고 각각 적었다.
이재명 지사는 "성전 식탁에서 봬온 목사님의 함박웃음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이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국민들께 늘 위로와 용기를 주셨다. 조용기 목사님의 편안한 안식을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방명록에 "목사님, 하늘 나라에서도 기도해주세요"라고 썼다.
홍준표 의원은 "편안하게 가십시오. 하나님 곁으로"라고, 유승민 전 의원은 "조용기 목사님께서 하느님의 품에서 영면하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각각 방명록에 남겼다. 원희룡 전 지사는 "폭포같은 말씀으로 한국 기독교 부흥을 이끄신 조용기 목사님의 사역을 깊이 기립니다"라고 적었다.
송영길 대표는 "故 조용기 목사님 주님의 빛난 얼굴을 뵙고 영면하시길 빕니다"라고, 안철수 대표는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로 이어진 목사님의 선한 영향력,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황희 장관은 "선교활동과 구제활동에 평생 전념해오신 목사님의 신앙과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깊이 남을 것입니다"라고 각각 적었다.
교계에서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등이 조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조문소 옆 별도의 공간에서 유족들과 함께 위로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장례위원장인 소강석 목사(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새에덴교회 담임)는 일찍부터 조문소를 지켰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 한국교회가 큰 지도자를 잃었다. 성령운동을 통해 부흥을 주도했던 조용기 목사님이셨다. 아침부터 애도의 물결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조 목사님의 성령·부흥 운동을 이어가야 한다. 조용기 목사님의 소천을 애도해달라"고 했다.
장례는 한국교회장(韓國敎會葬)으로 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가 맡는다.
이후 천국환송예배(장례예배)는 오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예배에선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