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셸리 제노비스 칼훈 작가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에 9.11 당시 남편을 잃고 절망에 빠졌다가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간증을 전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
20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마치 평생이 지난 것 같은 느낌이지만, 2001년 9월 11일 그날을 마치 어제와 같이 기억하고 있다. 그날은 나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나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가 쌍둥이빌딩에서 목숨을 잃었을 때, 내게 큰 고통, 마음의 상처, 감정적 트라우마가 덮쳤고 아무도 의지할 수 없었다. 해가 지날수록, 그날이 다가올 때마다 나의 몸과 마음은 공포와 테러의 현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난 슬프다. 그러나 절망한 이들과 같지 않다.
그날 이후 치료를 위한 나의 여정은 공포에서 자유로워지는 데 초점이 있었고,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었다. 천지를 지으신 분을 바라보며 나의 위로와 도움을 구했다.
때로 난 2개의 삶을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동일하게 떠오르는 한 가지는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분의 말씀과 약속과 비교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미래의 가장 아름다운 복으로 바꿔주실 수 있다. 고통의 한가운데서 그분의 설명할 수 없는 평화가 날 덮으셨다. 난 이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을 맘속에 소중하게 붙들며 보물처럼 여기고 있다.
난 과거와 다른 사람이 되었다. 어두운 날들 속에서 그리스도께 가까이 갈 때, 그분이 내게 가까이 오셨다. 내 고통이 너무 커서 스스로 견딜 수 없다고 느낄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났다.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9.11 메모리얼 파크 야경. ⓒ메모리얼 파크 홈페이지 |
큰 고통 속에서 기도할 수도, 심지어 말할 수도 없을 때, 내가 있던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꼈고, 그분은 과거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날 위로해 주셨다. 그분은 임마누엘이시며 항상 나와 함께하시는 분이셨다. 난 그분만을 신뢰하고, 그분은 절대 날 홀로 두지 않으신다. 여러분이 그분을 신뢰하기만 한다면, 그분은 절대 여러분을 떠나지 않으신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날 끊을 수 없다.바울 사도의 말씀과 같이 그 어떤 것도,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오늘의 두려움이나 내일의 염려, 심지어 지옥의 권세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음을 확신하고 있다. 현재 겪고 있는 일이나 과거 겪었던 일들도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흔들 수 없다.
고통 가운데 위로를 받고, 이를 통해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는 것은 정말 삶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들 속에서 우리를 위로하셔서 우리가 다른 이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신다. 우리의 가족, 친구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 하나님께서 주신 동일한 위로로 그들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 안의 희망과 그분의 신실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 중 가장 치료였다. 나의 영혼을 글로 쏟아 놓을 때, 하나님께서 이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으로 사용하실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가 겪고 있는 나쁜 상황들은 무의미하지 않다. 선한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일들이 그분의 영광을 위해 함께 쓰임받는다. 그분은 모든 것에 대한 목적과 계획이 있으신다.
20년 전, 난 미래에 있어서 어떤 행복도 볼 수 없었다. 희망의 한 줄기를 붙들고 그리스도와 신실하게 동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분은 나의 삶에 아름다운 길을 비추셨고, 우리는 천국의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심지어 우리가 묻기도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신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9월 11일에 드리는 기도는 내가 바라는 대로가 아닌 나의 상황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서 완전한 악도 치유의 여정으로 바꿔주시길 바라는 기도다. 그분은 내 삶의 깨어진 조각들을 집어서 날 다시 온전하게 만들어 주셨다. 오는 9월 11일에는 나의 눈물을 모아주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날 홀로 두지 않으시고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복을 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