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모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풍성과 삶과 사역을 위하여 성령의 은사를 받는다. 그렇지만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은사에 대해서 분명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 일 저 일을 하면서 사역의 열매가 보이지 않아서 실망한다. 예를 들어서 "신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모두 어느 지역 교회의 목회자와 설교자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교회의 담임 목사가 아니라도 어떤 사람은 타문화권 선교에 은사를 가져서 선교사가 되고, 또 어떤 사람은 가르치는 것에 은사가 확실하여 더 공부하여 교수가 될 수 있으며 또한 기독교 단체를 운영할 수도 있다. 어느 목사는 목회보다 빈민을 돕는 일에 깊은 관심이 많아서 그 일을 위해서 평생 헌신했고 또 많은 좋은 결과를 보았다. 대부분의 리더는 자신의 은사를 "리더십" 또는 "행정" 등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모든 은사는 개발될 수 있다. 그것을 발견하고 더 개발하고 사역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이 일을 돕는 것이 리더의 몫이기도 하다.

은사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실제로 전도와 섬김의 열매가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며 실제로 적용해 보는 것과 기도함으로 찾을 수 있다. 억지로 해야 하는 것, 노력해도 결과가 지극히 미비한 것, 복음 전파에 유익이 되지 못하는 것 등은 자기의 은사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언급된 많은 은사들 외에 음악, 그림, 운동 등의 타고난 재능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쓰임받는 은사가 되게 하실 수 있다. 평생 스포츠 선교사가 되어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 평생 효과적으로 사역하는 이도 있다. 은사의 확인을 위해서 스스로 자신의 은사를 평가하고 또 주변 사역자들과 믿는 이들의 평가를 들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회하는 중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 어느 나이가 지긋한 여자 분이 교회를 방문하여 자기는 찬송의 은사가 있으니 예배 중에 특송을 하겠다고 자청한 것이다. 그는 한국의 유명한 신학자의 모친으로서 나는 그의 노래 실력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강하게 요구하는 바람에 선배 목사님과 의논하여 한번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 그 날 회중 앞에서 그가 부른 찬송은 정말 "엉망이었다." 물론 찬송가의 가사를 통해서 은혜를 받을 수 있지만 내가 판단할 뿐 아니라 회중의 판단으로 봐도 그에게는 노래의 은사가 없어 보였다. 스스로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은사는 내 자신의 주장만 아니라 회중의 인정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은사는 활용하지 않으면 그 기능이 축소되고 나중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마치 땅 깊이 묻어둔 달란트와도 같다.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어디에 묻어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여 결국 사장될 수도 있다. 은사는 개발되고 발전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 사용해야 한다. 어떤 분은 교통 사고로 한쪽 팔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여러 달을 보냈다. 깁스를 푸는 날 의사는 그에게 말하기를 상당한 기간 동안 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다시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사람은 팔 운동을 게을리하여 결국 불완전한 모습으로 팔뼈가 굳어져서 평생 불편하게 지냈다. 리더는 자신의 은사를 활용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여 복음 사역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4) 투철한 과제 인식

리더는 시류에 따라 다른 이들이 하는 것들을 따라 하기보다는 나에게 주신 독특한 사역을 찾아서 그것을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대도시에 있는 현대적인 교회와 전통적인 지방의 소규모 교회의 상황이 다르며 또한 노년층이 많은 교회와 젊은이들이 주로 구성원인 교회를 위한 사역 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한때 한국 교회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유행하는 어떤 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하여 사용했는데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았다. 자료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그것을 집필하고 고안한 사람들이 처한 문화와 시대적 상황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저자가 처한 문화와 다른 문화권에서 그대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한국 교회 방식을 아프리카 오지의 교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남의 것이라도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모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자기의 독창적인 사역 방식을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좋다. 교회 상황과 교인의 현실을 감안하여 그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개인에게 주신 은사를 확인하고 그와 함께 합당한 사역을 감당하라. 모든 사람이 위대한 설교자나 집필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주께서 맡기신 일에 충성하면 된다. 다른 교회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이 나의 교회와 사역 현장에서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유용한 프로그램이나 아이디어에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발견하여 적용하라.

모세 앞에는 광활한 광야가 펼쳐져 있었다. 사방이 다 뚫린 곳이지만 그의 눈은 가나안을 향하는 방향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비록 광야에서 방황했지만 모세가 약속의 땅을 잠시도 잊은 적은 없었다.

여호수아 앞에는 엄청난 과업이 놓여 있었다. 백성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하는 것이다. 그는 두렵고 떨렸는데 하나님께서 그를 강하고 용기있게 하셨다 (수 1:6).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해야 한다는 과업에 투철하여 모든 방해와 공격을 극복하면서 끝내 그 일을 해냈다. 아무 곳으로나 열심히 달리는 것이 아니라 푯대를 향해서 달려야 한다.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요즘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유명하지만 사역에는 선택과 집중을 고려해야 한다. 한번 실험해 보라. 왼손으로는 동그라미를 그리고 동시에 오른손으로는 세모를 그려 보라. 아마 둘 다 엉성한 모양이 될 것이다. 생각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리더에게 주신 과업에 대하여 분명한 목표와 굳은 확신과 견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어떤 강연자의 말처럼 각종 반찬을 넣고 섞는 한국의 비빔밥은 맛있지만 복음 사역에는 모든 것을 섞을 수 없고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