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교회들이 이웃나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복귀에 따른 파장을 우려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됐던 주일 예배 시간에는 무장 경비원들을 예배당 밖에 배치하는 교회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 교회들은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 신원 확인과 함께 금속 탐지기로 몸을 수색하는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의 테러다.
파키스탄 인권운동가인 사지드 크리스토퍼는 ‘고통받는교회돕기(ACN)’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과 연계된 무장단체들이 기독교인들과 기타 소수 종교인들을 추적 중이며, 아프간의 최근 사건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씨는 “전에도 탈레반이 집권했을 때 파키스탄에는 많은 테러 공격이 있었다”면서 “교회와 다른 기독교 기관 및 기타 기독교 기관들을 공격하는 테러 조직들이 있었고, 그들(기독교인들)이 분명히 표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탈레반이 복귀했고, TTP(파키스탄 탈레반)와 다른 이슬람 단체들을 강화하여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평화롭고 진보적인 [이슬람] 공동체들 사이에도 두려움이 있겠지만, 호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탈레반이 다시 집권한 것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프간에서는 탈레반 반군들이 기독교인, 기타 소수 민족 및 서방세계와 연관이 있다고 여겨지는 모든 사람들을 집집마다 방문하여 살해하는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