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미국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수많은 가옥, 거리, 지하철 일부가 물에 잠긴 가운데, 뉴욕시의 한 의원이 이를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홍수'에 비교하기도 했다.
뉴욕시의회 저스틴 브래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뉴욕시는 성경에 기록된 수준의 비를 경험했다. 이 정도로 많은 물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 시스템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이곳 뉴욕시의 오래된 하수관도 마찬가지다. 그 중 일부는 아직도 벽돌로 돼 있다!"는 내용을 남겼다.
이번 주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에 폭우가 쏟아지자 국립기상청 뉴욕사무소(NWS)는 1급 홍수 비상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인명의 심각한 위협과 갑작스러운 자연 재해로 인한 재앙적인 피해가 발생할 때에 발령되는 경보다.
SNS에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대형 쥐가 헤엄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 홍수가 난 가정과 거리, 지하철 내부 등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빌 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직전에 이번 비에 대해 '역사적인 기상 사태'라며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도시 전역에 기록적인 비가 내릴 것이다. 잔혹한 홍수와 도로의 위험한 상황으로 인한 역사적 기상 사태를 견뎌낼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후 브롱크스, 더치스, 킹스, 나사, 뉴욕, 오렌지, 풋남, 퀸스, 리치먼드, 록랜드, 서퍽, 설리번, 얼스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경찰서는 확인된 사망사건 9건 중 적어도 7건이 퀸즈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에는 우드사이드 64번가 지하 아파트에서 익사한 2세 소년과 그의 부모도 포함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