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어린이, 소수자 등 약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탈레반이 항공기를 통한 대피를 중단시키기 전, 아프가니스탄인 수천 명이 탈출을 시도하며 카불 공항은 혼돈 상태다.

22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위한 전 세계 의원 네크워크'(IPPFoRB)는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비통스럽다"며 "우리는 아프간의 다양한 단체들을 겨냥한 폭력과 박해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제사회는 아프간의 여성, 어린이, 종교 및 소수민족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지지하는, 포괄적이고 정의로운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구조 임무의 시한을 8월 31일로 정했지만,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영국군 총사령관 출신의 리차드 장군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8월 31일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생명을 구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카불 공항에 접근 통로를 계속 열어두기 위해 UN 주도의 '다자 간 인도주의적 개입 작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그는 "이 문제에 관해 국제적 합의가 있을 수 있으며, 탈레반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환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카불 공항 밖에서는 압사 사건이 발생하고, 군중을 향한 총격 사건도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상 상황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