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주지사(민주당)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민들을 위한 금식과 기도를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주정부는 11일(현지시각) 460만 명이 넘는 주민들 중 6,088명이 새로 감염됐다고 전했다. 2020년 3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집계가 시작된 이후, 합병증으로 59만 7,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1,353명이 사망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주민들에게 9-11일 정오 금식을 촉구하는 한편, 의료진들과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이날 수백 명의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오 식사부터 금식을 하자고 먼저 요청했고, 그 후 모든 루이지애나인들에게 동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저는 기도의 힘을 굳게 믿는다. 그리고 현재 루이지애나에는 기도의 힘이 필요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다.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하나님의) 치유와 보호하심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환자들이 이 질병과 잘 싸울 수 있도록, 그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이 강하고 안전하도록, 학생들과 교사들이 안전하게 학년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이 끔찍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Creative Commons |
에드워즈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입원이 증가하자, 5세 이상의 모든 이들에게 안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일시적으로 부활시켰다.
주지사 측은 지난 2일 "루이지애나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전염성이 매우 높은 변종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루이지애나는 1인당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인 실내 마스크 착용의 시행은 4번째 코로나19 확진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바이러스 유행에 대응해 기도 및 금식을 요청한 주지사는 에드워즈 주지사가 처음이 아니다.
작년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주지사는 주민들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12월 3일을 단식과 기도의 날로 선포한 바 있다.
당시 스티트 주지사는 "오클라호마 인들은 항상 불확실성의 시기와 시련을 헤쳐나가기 위해 기도를 했다"며 "난 모든 신앙과 종교적 배경을 가진 오클라호마 주민들에게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픈 이들을 치료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며, 코로나19의 영향력을 다루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능력과 지혜를 주시길 하나님께 계속 기도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