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지하교인의 수가 40만 명이며, 지난 1994년 큰 기근으로 인해 시작됐던 고난의 행군 기간에 음식을 구하기 위해 중국 등지로 나갔던 이들로 인해 복음이 북한 땅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리버티대학교에서 한인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1.5세 팀 창(Tim Chang) 교수는 13일 하와이 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회 글로벌복음통일전문 선교컨퍼런스 넷째날 강의에서 북한 기독교의 핍박과 부흥의 역사들을 조명했다.
팀 교수는 북한의 기독교의 변화를 3가지 기점을 두고 분석했으며, 김일성 통치 이후부터 1972년까지를 기독교 말살 시기, 1972년부터 1995년까지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등을 통한 정치적 목적의 대외 기독교 선전 서기, 1995년부터 현재까지를 영적 각성의 시기로 나눴다.
팀 교수는 1995년을 기점 삼은 이유에 대해 “1994년 대기근으로 인해 고난의 행군이 선포되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식량을 구하러 가서 복음을 다시 가지고 온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것은 사람이 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방법 외에는 없었던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의 기독교인 현황에 대해 팀 교수는 2015년 기준, 대략 40만 명이 있을 것으로 추청했다. 특히 기독교인의 상황과 관련, 팀 교수는 “평양에서는 기독교가 철저히 통제되고 있지만, 현재 지방 도시의 기독교인들은 인민으로서의 자리만 지키고 있다면 처벌하지 않고 내버려 두고 있다는 소식들을 듣고 있다. 평양에서는 이러한 지방의 상황은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팀 교수는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가 북한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더욱 자세히 알고 정확하게 기도하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팀 교수는 이런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핍박과 불안 속에 있으며 지하교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위협을 무릅쓰고 신앙을 하고 있는 지하교인들이 있기에 만일 통일이 됐을 때 한국교회는 그들에게 지시하기 보다 그들의 의견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팀 교수는 “우리가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북한에 있는 지하교인들도 반드시 이것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히브리서 13장 3절 말씀과 같이 고통 받는 북한 기독교인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이 같은 민족인 우리 한인 기독교인들과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복음통일의 날까지 함께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강사 팀 창(Tim Chang) 교수는
초등학교 2학년이던 1974년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왔다. 그 당시의 여느 한인 2세들처럼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중 2학년 때 소명을 받았고 즉시 종교학/사회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목회자가 되는 과정들을 밟았다.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학위를 받기 이전에는 댈러스 신학교에서도 1년간 공부를 했고, 한국으로 건너가 또 1년간 한국교회 전도사로 섬기기도 했다.
이후 미국의 다양한 지역과 해외에서 신학대 교수 및 선교사로 활동했다. 공식적인 첫 사역은 한창 신학공부 중이었던 1992년 한인 대학생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한 TKCA(Texas Korean American College Association)를 설립한 것이다. 신학공부 과정을 마친 후에는 10년 이상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인교회를 섬기면서 풀러신학교, 골든게이트 침례신학교, LA 로고스 신학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2006년 팀 교수는 선교에 있어 큰 결심을 하는데, 북한 선교를 위해 임신한 사모와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위해 중국 동북부로 이주한 것이다. 거기에서 중국의 교회와 협력해 북한 선교에 참여했고 북한 주민들을 일대일로 만나 함께 일을 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미국 리버티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 속에서의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데, 이는 복음을 현지 문화에 맞게 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한반도의 복음통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평양이 다시 한번 ‘동방의 예루살렘’이 되는 날을 기대하면서 미주 한인 2세들을 중심으로 ‘원 코리아 625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복음통일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으로 한인 유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