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 주에서 열린 기도회 행사에 안티파 무장세력이 난입해 어린이를 포함한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7일 포틀랜드 시에서 열린 행사에 검은 두건과 폭동 진압복을 입은 안티파 수십 명이 방패와 무기를 들고 난입했다.
피제이 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안티파 무장 세력은 참석한 교인들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최루가스 스프레이를 뿌리고, 군중에게 섬광탄을 던지면서 공격했다. 또한 그들은 야외 기도회에 사용된 음향 장비를 인근의 윌래밋 강에 버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출동한 포틀랜드 경찰들은 별다른 대응없이 현장을 관망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사건 당시 촬영한 영상에는 무장한 안티파와 기독교인 참석자들이 대치한 가운데 안티파 일부가 최루가스 스프레이를 뿌리자, 군중들이 이를 피해 뒤로 물러났다고 포스트 밀레니얼이 보도했다.
또한 영상에는 일부 안티파들이 “너희의 하나님은 지금 어디에 있냐?”고 외치는 목소리도 녹음됐다.
한 여성 참석자는 CBN뉴스에서 당시 안티파들이 “무자비(ruthless)” 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안티파가 성난 폭도처럼 몰려들어 모든 사람에게 섬광탄을 던지고 모두를 짓뭉개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야외에 있던 생후 4개월에서 10살 아이들에게도 섬광탄을 던졌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앨버타주 캘거리 스트리트 교회와 아둘람 동굴 교회를 담임하는 야투르 폴로스키(Artur Pawlowski) 목사는 얼굴에 페퍼 스프레이 공격을 입었다.
폴로스키를 도왔던 한 참석자는 “아이들에게 물건을 던지지 말라고 (안티파에게) 부탁하러 걸어갔다. 저 아래에는 걸음마기 아이들이 있었다”며 “이내 그들은 나에게도 뿌렸다”고 증언했다.
폴로스키 목사는 지난 5월 캐나다 보건 당국의 폐쇄 조치를 어기고 ‘불법 집회(예배)’를 조직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그가 체포된 영상에는 경찰들이 폴로스키를 길 위에 무릎을 꿇렸고, 그는 연행을 거부하며경찰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 여기는 공산국가인 중국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이후 폴로스키 목사는 사법 경찰과 대치했던 상황을 녹화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이 영상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소련의 압제를 경험했던 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사법 당국의 방역 규제가 과거 공산당 치하의 폴란드를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폴로스키 목사는 스트리트 교회에 대한 폐쇄를 통보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가난한)그들에게 먹을 것과 생필품을 주는 것을 중단하라는 명령은 사형선고와도 같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스스로 음식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야 한다. 나는 그들을 방치함으로서, 그들이 필요를 얻으려 남에게 해를 입히게 하기보다 그들을 먹이는 일을 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