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과대학 및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일동은 홈페이지에 최근 성폭행 사건 및 2차 가해와 관련해 '교수단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수단은 "최근 성폭행 사건과 2차 가해로 피해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사과를 전한다"며 "또한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의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연세대학교 전체 공동체에게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건은 전임교수에 의해 일어난 심각한 인권 침해 및 성 침해로서, 학생을 대상으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라며 "교수단은 신학과 및 연합신학대학원 전임교수들에 의해 일어난 인권 침해 및 성 침해 사건에 대해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구체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교수단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진실과 사실 규명에 기초한 공동체의 회복과 정의를 위해 피해자 중심의 해결 원칙을 기반으로 모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피해자들이 교육 과정에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분리하는 조치를 약속한다 △지난 6월 진행되었던 성/인권 침해 예방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분명히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겠다 △인권침해 및 성폭력 조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하겠다 등을 거론했다.
또 △추후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해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의 위계적이고 성차별적인 문화와 권력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겠다 △이번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교수단은 8월 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지금부터 지속적인 소통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추진하겠다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