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분단 원인 신사참배의 죄에서 찾아
신사참배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회개 필요
나라와 민족 위해 기도하는 다니엘 돼야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많은 분들이 기도하는데,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할 기도가 있습니다. 남북이 분단되고 북한이 영적으로 황무케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조심스럽지만, 한국교회의 신사참배의 죄로 인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이유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제2회 글로벌 복음통일 전문 선교대회 강사로 나선 흰돌교회 오창희 목사는 남북한이 분단된 원인을 신사참배의 죄에서 찾았다. 그는 일제시대 한국교회의 신사참배가 사사기 시대 이스라엘 민족의 죄와 같은 영적인 배도 행위였음을 지적하면서, 신사참배에 대한 한국교회의 진실된 회개를 촉구했다.
"이 시대의 다니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오창희 목사는 "신사참배는 단순히 기독교신자들이 신사에 가서 절한 정도의 죄가 아니라 엄청난 배도행위였다"며 "지금까지 신사참배에 대한 한국교회의 회개의 흔적들을 추적했지만 신사참배에 대한 교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개탄했다.
오창희 목사는 "솔로몬이 말년에 우상숭배를 했을 때 하나님은 진노하시면서 이스라엘을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로 나누셨다. 또 사사기 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이 이방신을 섬기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시며 주변 민족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을 징계하도록 하셨다"며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려졌던 평양이 먼저 신사참배에 앞장섰을 때, 하나님께서 남북분단과 북한의 공산화라는 징계를 내리신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역사 이해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시 일본은 신사참배가 종교행위가 아니라 애국적 국가행위라는 타협안을 제시했고 이것은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를 수용하게 된 명분이 됐다. 급기야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 홍택기)는 1938년 9월 9일 개회된 제 27회 장로교총회에서 "신사참배가 애국적 국가 의식임을 자각하며, 또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 여행(勵行)하고 추(追)히 국민정신총동원에 참가하여 비상시국하에서 총후(銃後) 황국신민으로써 적성(赤誠)을 다하기로 기(期)함"이라고 결정했다.
일본 고유의 신도 신앙에 따르면 모든 자연물 속에 신들이 들어 있다고 믿으며 죽은 사람의 혼령들도 신이 된다고 믿다 보니 8백만이나 되는 많은 신들을 인정했다. 또 일본을 신의 나라로, 천황을 천조대신의 직계손이자 현인신으로 표현했다. 현인신(現人神)이란 "인간의 모습으로(인) 세상에 나타난(현) 신", 혹은 "인간이며 동시에 신"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천황이 마치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가지신 예수님과 같다는 말이다.
한국교회는 총칼의 위협 속에서 영적 배도에 대해 눈을 감았고, 신사참배는 종교가 아니라 국민의례라고 그리스도인들의 신사참배를 독려했다. 한국교회는 이 결의 이후에 더 많은 배도를 이어갔다.
한국교회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교회는 공식적으로 신사참배를 인정했으며, 신사참배 반대자들에 대해서는 노회나 교회에서 면직이나 제명, 청빙을 금지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신사 참배에 찬성하는 교회 지도자들은 '비국가적인 것을 씻는다'는 명분을 가지고 한강과 송도 앞바다에서 신도 침례를 받기도 했다.
교회당 안에는 간이 신사가 설치됐고 찬송가와 성경, 사도신경을 신도의 교리에 맞게 편집 및 각색됐다. 교회는 하나님보다 천황에게 충성하는 기독교로 변질됐다.
오 목사는 신사참배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회개를 강조하면서 "한국 교단과 노회, 한국 교회는 이 신사참배의 죄를 전 교회적으로 회개해야 한다"며 "가슴을 찢는 마음으로 울면서 회개기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이야말로 바로 다니엘이 기도한 것처럼, 지금의 분단을 낳게 한 신사참배 죄를 회개하고 북한의 회복을 위해 기도할 때"라며 "우리가 나라와 민족의 죄를 회개하고 북한 땅과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다니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사 오창희 목사는
친가 4대. 외가 4대의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난 오창희 목사는 경북대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서양철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이후 대학교수로 진로를 결정했으나, 미국 코넬(Cornell) 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총신대학원 졸업 후 흰돌교회에 2005년부터 협동목사로 부임했고 2007년부터 이종일목사의 후임으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는 목회적 시각에서 본 '신사참배'를 다룬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 신사참배>를 올해 집필했다. 그는 저서에서 한국교회의 신사참배가 사사기 시대 이스라엘 민족의 죄에 필적할 만한 배도였다는 사실이었음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후 한국교회의 회개의 흔적들을 추적했지만 신사참배에 대한 교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민족의 통일에도 관심이 큰 그는 현재의 남북분단 상황도 신사참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이해하고 있다. 그는 저서에서 "지금이야말로 바로 다니엘이 기도한 것처럼, 지금의 분단을 낳게 한 저 신사참배 죄를 회개하고 북한의 회복을 위해 기도할 때가 아니겠는가? 우리가 바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다니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