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압박감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지만 복귀 후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 기계체조 선수인 시몬 바일스에 대해 한인 2세 목회자가 기독일보 영문판에 기고해 주목된다.
기고를 한 그레이스 임(Grace Lim) 목사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이며, 2세 목회자로써는 드물게 1세 한인 목회자들과 교류하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어린양개혁장로교회(담임 유승례 목사) EM담당 목회자로 섬기고 있으며, 최근 2세 목회자 최초로 RCA 뉴욕한인교협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임 목사는 ‘마침내 시상대에 서다(Finally, Stands on the Podium!)’는 제목의 칼럼에서 “그녀의 결정은 금메달에 대한 사람들과 언론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나 자신의 건강, 웰빙 및 안전 둘 다를 위한 것이었다”며 이는 “바일스는 물론 진실과 현실을 마주하며 정직하고 청렴해야 하는 오늘날 지도자, 목사 및 의사들이 인지해야 할 싸움”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일부는 그녀가 ‘그만둔 것(quit)’이 그녀의 조국과 지지자/ 후원자, 팀 동료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한다”며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라며 전 세계는 그녀의 어깨에 엄청난 부담과 언론의 관심을 짐 지웠고, 정신적 압박에 작은 틈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바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때때로 정말로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임 목사는 “이러한 정신적 상태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심신의 단절을 야기한다”며 “체조 선수가 이를 경계하지 않으면 웰빙의 균형이 무너진다. 심신의 불균형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 목사, 지도자, 의사들에게도 나타난다며 “그들은 온전하지 않고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 지도자나 목사는 한 가지를 말하고 설교하지만, 그들의 몸은 다르게 행동한다. 그들은 결국 말을 안 하거나 설교한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며 “그 결과는 육체적으로 위험하지 않지만, 결과를 비밀로 하거나 알리는 것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는 우리 자신과 하나님,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태의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한가? 바일스와 같은 용기를 가지고 ‘나는 오늘 괜찮지 않다’ 혹은 ‘나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물러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타인을 섬기는 우리의 역할을 위해 스트레스나 부담, 피로감을 억누르며 나아가는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삶을 먼저 온전하게 만드시도록 (그분께) 허락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임 목사는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듣고 지켜보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완수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한 우리의 1세대 목사들은 하나님 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명예나 재력을 위해서라면 그 사람과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예수님이 아닌 우리 자신과 자기 지혜, 힘과 이익을 위해 사역하지만 예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은 우리가 항복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인간일 뿐이며,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 순간이 우리의 주님이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항복하는 순간이며, 우리를 움직이고 인도하시는 성령의 살아계신 임재를 통해 우리 삶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시도록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성령의 확신을 통해 당신의 마음과 영혼을 그분께 드리면 갈라디아서 6장 22-23절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를 맺는 참된 평화와 기쁨과 사랑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임 목사는 바일스에 대해 “자신에게 정직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진실했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상황을 평가하여 자신 뿐만 아니라, 팀 동료와 세계를 위해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연기로 인해 메달을 잃은 팀을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뒤로 물러나서 다음 세대가 앞으로 나아가고, 실행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요한복음 3장 30절을 인용, “자신의 한계를 아는 진정한 겸손을 통해 옳고 진실한 것을 옹호하고자 진정한 인격과 진실성을 만들어 냈다”고 했다.
아울러 “바일스는 진정한 올림픽 선수일 뿐만 아니라, 진실, 정직, 성실로 ‘오늘 나는 괜찮지 않다’며 용기 내어 물러나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는 자신을 돌봐야 한다고 말하고 물러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몸과 마음에 솔직했기 때문에 오늘 건강하고 안전하다. 마침내 2021년 8월 3일 화요일, 그녀는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동메달을 들고 시상대에 섰다”고 격찬했다.
마지막으로 임 목사는 “시몬 바일스가 내린 결정. 세상을 뒤흔든 그 결정은 정신적 웰빙과 온전성의 문을 열었다. 그녀가 물러나는 순간, 그녀의 팀이 올라간다. 강하고 용감한 세상을 위한 본보기였다”며 “진실하고, 실제적이며, 인간이 되자(Be true, be real, be human)는 동일한 용기를 나눠 가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