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용조 목사 10주기를 맞아, 이형기 사모가 온누리교회 성도들과 이재훈 목사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사모는 1일 온누리신문 지면을 통해 "하루하루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 사모는 "계절은 녹음이 우거지고 물소리가 청량한 곳이 우리를 부르게 되었는데, 뜻밖의 전염병이 우리를 괴롭히고 일상생활조차도 억압하고 있다"며 "하루, 아니 잠깐만이라도 시원한 곳에서 걷고,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멀리 떨어져 사는 저에게는 고국 산천이 언제나 아름답게 추억된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있는 미국의 작은 마을은 호수가 가까이에 있어서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언제라도 마음 내킬 때 찾아가곤 한다. 훌쩍 떠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큰 위안이 된다"며 "해가 질 때까지 혼자 앉아 있다 보면 어스름해지는 황혼에는 하 목사님을 보고 싶은 마음이 저를 흔들지만, 세월이 흐르니까 이렇게라도 살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 목사님, 몸 아파도 평강 잃지 않아"
그는 "하 목사님께서 사신 생애는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삶이었고, 늘 몸이 아팠어도 평강과 행복감을 잃지 않으셨다"며 "천국 가신 지 벌써 10년이 되었으니 온누리교회 성도들 중에 하 목사님의 설교를 직접 들어보지 못한 분들도 계시고 얼굴조차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다. 온누리교회에서 교회공동체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는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이재훈 목사님의 리더십을 존중하며,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하 목사님을 그리워해 주시고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추모예배 및 아름다운 기념 채플까지 지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러나 하 목사님께서 소천하신 지 10년이 된 지금, 앞으로도 교회적으로 드리는 추모예배는 올해로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저희 가족은 하 목사님을 기억하며 가족예배를 드리기로 하였다. 이제부터 성도님들은 목사님이 보고 싶을 때 누구나 양지(Acts29비전빌리지)로 찾아가 목사님을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학생이 대학에 가면, 졸업을 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듯이, 이제는 하용조 목사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더욱 더 강력하고 아름다운 세계로 복음을 들고 달려가는 젊음의 교회로 전진하기를 기도한다. 성령님께서도 분명히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지금은 성령의 시대다. 마지막 때다. 교회의 주인은 성부, 성자, 성령이시다. 우리 모두 겸손하게 주님을 사랑하며 나아가자.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한다"고 전했다.
한편 故 하 목사의 10주기 추모예배는 2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지 Acts29비전빌리지 하용조기념채플에서 이형기 사모 등 가까운 유가족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온누리교회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故 하용조 목사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새벽기도회에서 하 목사의 설교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