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의원이 1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이단자의 나라”이기 때문에 종교 자유에 대한 강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CP)에 따르면, 리 상원의원은 회의 첫날 연설에서 “우리 같은 나라,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어떤 면에서든, 종교적 소수의 범주에 속한다”며 “종교의 자유가 여기서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이단자들의 나라(nation of heretics)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단자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더 많은 이단자를 낳았다”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 교인임을 암시하며 “나는 그들 중 하나이며, 그 중 한 명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리 의원은 “그렇게 종교의 자유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당신은 이단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믿고 예배할 권리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종교의 자유를 행사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P가 종교와 무관한 미국인의 증가가 종교 자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묻자, 그는 “처음부터 종교 자유의 윤곽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그 원칙은 인기와 상관없이 옹호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리 의원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비종교인으로 간주할수록, 우리는 종교인으로서 더욱 소수자에 가까운 집단이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단으로 불리는 다른 종파에 속한 우리 각자는 더욱 이단적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류 신앙은 일반적으로 소송을 당할 일이 없다. 왜냐하면 정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그러므로 사전에 그 원칙을 미리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리 의원의 연설은 두 가지 종교자유 사례를 중심으로 한 ‘풀턴, 파베스, 미국 종교자유의 미래(Fulton, Pavez, and the future of Religious Freedom in the Americas)’라는 패널 행사의 일환이다.

지난달 미 연방대법원은 가톨릭 위탁 기관인 풀턴(Fulton)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커플을 위탁부모 지정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가톨릭 위탁기관인이 동성커플에게 아이를 위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필라델피아 시(City of Philadelphia)’가 해당 기관을 복지 사업에서 제외시켜서는 안 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의견서를 통해 “시가 중립적이고 일반적으로 적용 가능한 요건이 아닌 정책을 통해 가톨릭위탁기관(CSS)의 종교 행사에 부담을 줬다”며 시의 위탁 보육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계약 거부는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다”고 명시했다.

패널 회의에는 또 칠레의 시립학교에서 종교 수업을 가르치던 교사가 동성애 사실이 드러나자 해고된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2008년 칠레 대법원은 카데날 안토니오 사모레(Cardenal Antonio Samoré) 시립학교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자, 교사인 산드라 파베즈(Sandra Pavez) 씨는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그 해 5월 미주인권재판소에 항소했다.

이날 회의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됐으며, 일부는 가상 회의로 대체됐다.

패널에는 몬세 알바라도 베켓(Becket) 부사장 겸 전무, 브라니슬라브 마렐릭 파베즈(Pavez) 변호사, 후안 나바로 플로리아 아르헨티나 폰티키아(Pontificia) 가톨릭대 교수, 토마스 헨리케즈 국제 자유수호동맹(ADF International) 라틴국제담당 수석 고문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