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0일 NBA(전미농구협회) 서부 팀인 피닉스 선즈의 몬티 윌리엄스(Monty Williams) 감독의 신앙 간증을 소개했다.
스포츠 스펙트럼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지난달 30일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LA 클리퍼스를 4대 2로 이긴 후 기자 회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신의 신앙을 언급했다.
윌리엄스는 기자 회견에서 “나의 코치의 본질은 섬기는 것”이라며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로서, 제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너에게는 잠재력이 있고, 나는 네가 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선수들도 이를 받아들여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49세인 윌리엄스는 지난 5월 전미농구감독협회(NBCA)로부터 ‘마이클 H. 골드버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하나님이 장외로 공을 치시면, 내가 베이스를 뛰기 시작한다”며 ”이 직원들과 함께 이 팀을 지도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자 특권이다. 우리 선수들과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2016년 윌리엄스는 교통 사고로 아내 잉그리드를 잃었다. 필로폰에 중독된 운전자가 자녀 3명을 태운 아내의 차를 들이받았고, 아이들만이 살아남았다.
당시 오클라호미시티 썬더스의 보조 코치였던 그는 아내의 장례식에서 로마서 8장 28절을 인용해 "우리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이 그의 목적을 따라 부르신,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선을 위해 일하심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집에는 ‘나와 내 집은 주님을 섬기겠다(여호수아 24장 15절)’는 팻말이 있다. 용서의 마음이 없다면 주님을 섬길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윌리엄스는 추도사에서 “시편 73장 1절은 하나님은 선하시다고 말한다. 요한계시록 4장 16절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씀한다”며 “이런 때에는 잊어 버리기 쉽다. 우리가 겪는 일이 매우 힘들고 답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할 때 항상 그 답을 얻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모두가 저와 제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 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가해자) 가족도 기도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 가족에 대한 악의가 없다”며 용서의 뜻을 전했다.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용서는 사고의 초점을 옮겨 놓았고 그것은 정말로 나를 주님 앞에 데려다 놓았다”며 “진행되는 모든 것에 대해 너무나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사고 당시에 그는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실망하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이 얼마나 놀라우시며, 그 일을 다른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었음을 알기에, 나는 이해할 수 없었고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하나님과, 날 향한 그분의 사랑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일어난 일과 계획하신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며 “하나님은 내가 있든 없든, 다른 상황에서 하실 수 있는 것보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하실 것이다. 나는 그 일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피닉스 선즈는 현재 치러지는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밀워키 벅스에 2대 1로 앞서 가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 패한 피닉스 선즈는 우승까지 2승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