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봉이 최근 KBS 1TV '아침마당'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성봉은 "17살 때 간암, 위암, 폐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받았다. 그때 당시에는 소년소녀가장으로 치료를 무료로 받았다. 다행히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때 당시 남아 있던 것들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작년에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근황을 전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해 최성봉은 체중이 늘어난 상태다. 최성봉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로 30kg이 쪘다"고 이야기했다.
수술 2번을 받은 최성봉은 "뇌수막염도 있고 이명도 있고 여러 가지 병이 많다 보니 합병증으로 숨이 멎은 적이 있다. CPR로 다시 살아났다. 지금 그렇게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중"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성봉은 "숨이 멎고 나서 보답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니까 노래밖에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하고 '제가 살아갈 이유를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저는 친구가 없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표현할 사람이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니까 삶의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며 신곡 'Tonight'을 소개했다.
▲신곡 'Tonight'을 발매한 최성봉. ⓒ봉봉컴퍼니 제공 |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다 5살 때 구타를 당하며 탈출한 이야기도 전했다. 최성봉은 "대전 길거리에서 배회하다가 배가 고파서 쓰러졌다. 그런 저를 구해준 껌팔이 형이 음식을 사줬는데, 첫 음식이 짜장면이었다"고 했다. 또 최성봉은 "IMF 시절이었다. 조폭들이 많았다. 그 조폭들에게 붙잡혀 산에 끌려가서 묻혔다"고도 밝혔다.
최성봉은 "저를 안쓰럽게 보던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죄송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넌 태어난 것 자체로도, 존재만으로도 죄송하다'고 하셨다"며 지성으로 살게 됐다고 했고, 이후 야간학교에서 숨어 살다 들켜 가게 된 파출소에서 신원 조회를 하면서 자신의 이름이 최성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한편 최성봉은 어린 시절 길거리를 전전하다 음대생이었던 박정소 집사를 만나 성악가의 꿈을 꾸었고, 교회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해 초중등 검정고시 합격한 후 예술고등학교를 들어갔다.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 그의 사연은 CNN, ABC 방송 등 65개국에 소개됐다. 이후 최성봉은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최성봉은 올해 2월 두 차례 숨이 멎는 등 중태에 빠진 바 있으며, 지난달 세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어린이날을 맞아 희망을 멈추지 않기 위해 북한산을 등반, SBS 희망TV에서 고아원 청소년들 위해 희망을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