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리더십의 정의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관한 정의는 아마 수 백 가지가 넘을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연장자 또는 힘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깡패 조직에서는 주먹이 세거나 다른 자들보다 담대하기 때문에 리더가 되어 앞장서는 경우도 있다.

피터 터커는 정의하기를 "리더십의 유일한 정의는 누군가 따라와 주는 사람을 가진 사람"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를 따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스스로 리더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며 상상 속의 리더일 뿐이다. "리더"라는 말 자체가 누군가를 이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추종자가 없는 리더는 없다.

또한 Warren Bennis는 "리더십은 비전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즉 어떤 프로젝트를 구상할 뿐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빌 게이츠는 "다음 세대의 리더는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즉 무슨 일을 하도록 북돋아주고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이렇듯이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그 가운데 리더십의 정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향력"이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그것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영적 리더십은 사람들을 이끌어서 주 예수를 믿게 하고 또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영향을 주는 힘이다." 반면에 나쁜 리더십은 사람들을 이끌어 나쁜 일을 하게 하는데 그것도 역시 영향력이다.

영적 리더십과 세상의 리더십은 크게 다르다. 간단히 비교하면 세상에서 가르치는 일반적인 리더십은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아래 있는 직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자신이나 어느 단체를 위하여 일하게 하고 자기의 꿈을 이루거나 유익을 얻으려는 것이 목적이지만 영적 리더십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하도록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영적 리더십은 성령의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다만 학교 교육이나 기술, 가정 배경 또는 인간 관계 같은 것 이상의 것이다. 영적 리더십은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또한 특별한 체험을 통해서 순식간에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높은 학력과 지식과 힘이 없어도 많은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나 마더 테레사를 생각해 보라. 간디는 약한 노인이지만 인도의 자유화를 이끌었고 테레사는 캘커터에서 버림받은 자들과 빈민을 도운 약한 노인이지만 그의 영향력은 대단히 크기 때문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다.

1. 다양한 리더십의 형태

여기에 언급하는 리더십 형태는 "좋고 나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런 여러 가지 형태가 혼합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 중의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

1) 명령 형태

쉽게 말해서 이것은 윗 사람이 아랫 사람들에게 무엇을 명령하는 형태다. 이것은 흔히 군대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명령하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대장은 자기 부하인 대령에게 명령할 수 있고 또 그는 자기 부하들에게 명령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기업체나 단체에서 높은 직위와 권위를 가진 사람이 그 직위 때문에 명령을 내리는 위치에 있는 것을 말한다. 재벌이나 기업의 대표처럼 돈이나 힘이 많거나 배경이 좋아서 리더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리더십은 "보통 차원의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명령을 받는 사람들은 대체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명령에 따르는 것이다.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체의 경우처럼 단체의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 이런 리더십도 꼭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좋거나 싫거나 "억지로" 그를 따르고 그의 말을 듣는다.

2) 지시 형태

앞에서 언급한 "명령 형태"와 흡사하지만 이것도 상당히 일방적인 차원의 리더십에 속한다. 군대에서 하급자가 상급자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기합을 받는 것처럼 지시 형태에 있어서도 복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흔히 학교 교사들이 이런 형태의 리더십을 보인다. 아이들에게 심부름을 시키거나 일을 맡기는 것이다. 이런 형태에서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고 감독하며 자기를 따르기를 기대한다. 어떤 사람은 잘 순종하지만 지시받은 것을 대충 처리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런 사람은 꾸중을 들을 수 있지만 명령 형태처럼 벌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3) 설득 형태

리더가 자기 의도를 동역자나 추종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여 어떤 일을 하게 하는 식이다. 이것은 강요나 규제보다는 대개 토론과 논쟁과 회의를 통해서 행하는데 일을 결정하고 처리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 그렇지만 비록 결정의 시간이 걸리지만 상대방의 동의를 끌어내기 때문에 일단 합의하여 시작한 일은 비교적 장애가 없이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그 안건에 대해서 동의한 사람들에게 부분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이것은 민주주의적이라는 말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