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무슬림 풀라니 목동들의 테러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 기독교인 22명이 숨졌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9일 현지 뉴스 등을 종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고원주에 위치한 리욤 카운티의 콰위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무장 지하드주의자가 침입해 현지 기독교인 14명을 살해했다.
이어 같은 날, 조스 노스 카운티 인근의 마을에서도 8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다.
당시 목격자인 ‘모든 것을 이기는 복음주의 교회(ECWA)’ 회원인 아사베 사무엘은 “풀라니 무장괴한들이 내 집 주변에서 총을 쏘는 소리를 들었고, 나는 가게와 시장이 있는 마을 중심지에 있었다”며 “당시 우리는 숨으려고 뛰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총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으로 달려갔고, 평소 정신질환을 앓던 국가그리스도 교회(COCIN) 소속 교인인 이스타니파누스 셰후(40)가 총에 맞아 숨진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무장괴한들이 ‘알라가 더 크다’는 뜻의 구호를 외쳤으며, 풀라니어를 사용하며 서로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조나돈 쿄옴놈 ECWA목사에 따르면, 풀라니 목동들은 40여분 동안 기독교인 마을을 공격했으며, 경찰은 이튿날 아침이 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도 이 지역은 풀라니 목동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에 의해 15명의 주민들이 살해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박해 감시단체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은 풀라니 민병대를 세계에서 네 번째로 치명적인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보코하람을 제치고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은 “많은 사람들은 풀라니 지하드주의자가 농지를 점령하고 인구에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동기에서 비롯된 공격임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잔학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이슬람 지배 정부에 절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시민사회단체인 ‘인터소사이어티 법률’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살해된 기독교인의 수는 1470명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살해된 기독교인의 수를 이미 넘어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카두나 주 북서부가 기독교인 사망자가 3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중부 베뉴 주에서 공격에 의해 사망한 기독교인은 2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베뉴, 아크와 이봄, 아남브라, 이모, 아 비아, 에보니 주에서도 최소 120명의 기독교인이 북부 무슬림이 장악한 나이지리아 군대에 의해 사망했다.
아울러, 올해 4월까지 최소 2,200명의 기독교인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됐으며, 그 중 카두나 주에서 800명이 납치돼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