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햄프셔주 마스크 의무 사용 명령을 해제해 달라고 촉구한 주일학교 교사를 경찰이 체포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Washington Examiner)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 지역의 학부모이기도 한 교사 케이트 보시(Kate Bossi)는 플레이스토(Plaistow)에 위치한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팀버레인 지역 학교 이사회 도중 체포됐다.

보시의 주일학교 학생들 일부도 이 회의에 참석했으며, 그녀가 체포되어 수갑을 찬 채 건물 밖으로 호송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보시는 경찰 관계자들에게 "여러분은 바로 지금 나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외쳤다고 한다. 

킴벌리 파라(Kimberly Farah) 이사장은 그녀를 체포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하며 "직원들과 학생들의 건강을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고 뉴햄프셔 유니온 리더가 전했다.

보시의 딸 와이돌라(Wydola)는 "경찰관들이 엄마를 체포하기 전, 그 어떤 상호작용도 없었다. 당시 엄마가 막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그들은 엄마가 강당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서 따라 들어갔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미국 한 건강 정보 사이트(Harvard Health Publishing)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이 정서적·정신적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부 연구들이 있다. 또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으나,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경험한다고 했다.

지난달 조지아의 한 학부모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린 학교 이사회에서 마스크 착용 명령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을 해 전국적으로 공감을 끌었다.

3명의 아이들의 엄마인 코트니 앤 테일러(Courtney Ann Taylor)는 SNS를 통해 널리 유포된 동영상에서 기넷 카운티 교육위원회에 "내 아이의 마스크를 벗겨 달라"며 "매달 저는 이곳에 와서 사회적·정서적 건강이라는 말들을 듣는다. 만약 그것을 위해서라면, 여러분들은 오늘 밤 당장 마스크 필수 착용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가 "2021년 4월 15일, 때가 왔다. 우리 자녀들에게서 마스크를 벗기자!"며 발언을 마치자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고. 그녀는 change.org 홈페이지에 그윈넷카운티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요청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작성하고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공화당 의원 32명도 로쉘 왈렌스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에게 서한을 보내, 어떻게 기관이 2세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마스크를 착용시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자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질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