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의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 사우스 다코타 주지사가 최근 학교 내 애국 교육을 복원하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노엠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학교들을 구하기 위한 1776 서약서”에 서명했다며, “서명한 첫 번째 후보가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노엠 주지사는 “우리의 자녀와 자손들에게 자기 나라를 증오하도록 가르치며 인종과 성에 근거해 서로 싸우도록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서약서는 미국 어린이들에게 국가에 대한 깊은 사랑을 키우고, 정직하고 애국적인 교육을 회복시키도록 하며, 인종이나 성별에 따라 학생들을 서로 대립시키는 모든 커리큘럼을 금지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또한 서약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인종이나 성별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개인으로 서로를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3일 폭스 뉴스에 따르면, 노엠 주지사는 벤 카슨(Ben Carson)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과 함께 비판적 인종이론이 “급진적 개념”이며 학생들을 “평등이란 가장 하에 인종과 성별에 기초해 서로에게 증오를 부추긴다”고 지적해왔다.

또한 두 사람은 소위 “반미 세뇌(anti-American Indoctrination)”를 물리치는 것이 “우리 생애 가장 큰 문화적 도전”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직한 ‘1776년 위원회’에 대해 “진실하고 애국적인 교육으로의 복귀를 모색하면서 진정한 약속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회는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며칠 앞두고 45페이지 분량의 ‘1776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 교육에 끼친 극좌파의 영향력을 고발하며, 뉴욕타임스(NYT)의 탐사보도인 ‘1619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했다.

1619 프로젝트의 주 저자인 니콜 한나 존스(Nikole Hannah-Jones) 뉴욕타임스 매거진 기자는 미국의 건국 역사가 1619년 8월 최초의 노예선이 미국에 도착한 시점부터 시작되었고, 태생부터 미국이 노예제와 식민주의, 반흑인 인종차별주의에 근거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지난해 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19 프로젝트를 학교 교육과정에 도입한 기관에 연방정부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자, 미 교육부는 지난 19일 ‘미국 역사와 시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새 규정을 발표하며, 연방 보조금을 지원받는 프로그램에 1619 프로젝트와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을 우선적으로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 37명은 지난달 27일 교육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1619 프로젝트가 미국의 역사를 왜곡한다며 지원 프로그램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