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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 존중하는 설교 쓰기
1. 무엇보다 쉬워야 한다
2. 의미들이 있어야 한다
3.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

김도인 | 꿈미 | 224쪽

전문가만 살아남는 시대가 오고 있다. 김난도 교수는 2021년 트렌드를 예측하면서 첫 번째 키워드로 '브이노믹스'를 선정했다.

쉽게 말하면 강자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위기에 직면했을 때, 소비자들은 본능적으로 검증된 것을 찾는다. 1등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마이클 샌델은 "위기로 인해 위기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가 더 부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다.

많은 골목 카페들이 문을 닫을 때 스타벅스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시장에 늦게 도전한 롯데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전문성을 다지기 위해서다.

전문성을 원하는 시대가 되었다. 전문가는 자신의 것이 있는 사람이다.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무기가 있는 사람이 전문가다.

교회의 위기는 곧 목회자의 위기다. 위기 속에서 목회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전문성을 갖춘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목회자에게 최고의 무기는 설교일 것이다. 설교는 목회자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그러나 대부분 목회자에게 설교는 능력을 발휘하는 장소가 아니라, 숨고 싶은 장소가 될 때가 많다. 설교 작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설교를 작성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설교를 배우는 것은 더 어렵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문적으로 설교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목회자에게 좋은 도움이 될 책이 출판되었다.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이다. 저자 김도인 목사는 설교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2009년 아트설교연구원을 설립해 많은 목회자에게 설교 글쓰기의 중요성과 설교 글을 구상하고 쓰는 법, 제대로 된 글을 쓰는 실제적인 법 등을 가르쳐오고 있다.

저자는 코로나19 위기가 설교의 중요성을 드러나게 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목회자가 자신의 설교를 온라인에 업로드한다. 설교를 업로드한 목회자의 설교는 교인뿐 아니라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는 누구라도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설교의 전문성이 더 필요하게 되었다.

그간 많은 설교 글쓰기 책을 써왔던 저자는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에서, 설교 글쓰기의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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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1장에서 설교 글쓰기에서 기초가 되는 7단계를 예문과 함께 설명한다.

1단계, 질문에 답하라

'왜?'라는 질문은 설교 글을 쓸 때마다 던져야 한다. 실제로 설교에서 이 질문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질문에는 답변을 꼭 해야 한다.

2단계, 한 단어의 특징을 살리라

수많은 자극과 정보로 가득한 이 시대에 성경 의미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단어 해석만 담은 단순한 설교에는 청중이 관심과 흥미를 기울이지 않는다. 예수님처럼 한 단어의 특징을 활용한 글쓰기는 말씀을 낯설게 설명하면서 들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3단계, 두 단어의 차이점을 드러내라

예수님의 비유법 중 두드러지는 장점은 차이점을 잘 활용하신 것이다. 차이점을 활용한 글쓰기는 한 단어의 특징을 활용한 글쓰기보다 그림 언어로 사용하기에 유용하다. 차이점을 활용하는 글에는 서로 대조와 대비가 되는 단어들이 사용된다.

4단계, 낯설게 쓰라

어떤 것이든 낯설어야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설교자가 설교 글을 쓸 때 심혈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낯설게'이다. 설교 글을 낯설게 쓰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있다. 지적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아무리 낯설게 써야 한다고 강조해도 쓸 만한 능력이 안 되면 낯설게 쓸 수 없다.

5단계, 반전의 묘미를 주라

설교에서 성경 해석에 주안점을 두면, 반전은 그리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설교를 문학 작품처럼 쓰고자 한다면 반전은 기본 요소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반전이 없으면, 관객이나 시청자는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설교자 역시 시대에 맞게 설교 구성과 글에 반전을 사용해야 한다.

6단계, 개념으로 쓰라

자신만의 개성있는 콘셉트와 연출을 중시하는 콘셉러가 늘고 있다. 사람들은 구구절절 설명하는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보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콘텐츠에 더 열광한다.

콘셉트를 설교에 적용하면, '개념'을 활용해 설교하는 것이다. 이제는 설교를 개념으로 해야 하는 시대이다. 독자들은 이제 평범한 글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긴 글은 읽지 않는다. 두꺼운 책에는 손을 건네지 않는다. 그것을 읽을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읽을 만한 인내심이 없기 때문이다.

7단계, 2단계로 쓰라

故 옥한흠 목사는 설교를 준비할 때 2단계로 했다. 1단계에서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해석 중심으로 된 설교 글을 완성한다. 2단계에서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청중의 필요와 고민을 분석해 설교 글을 완성한다.

2단계로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성경 본문은 물론 청중의 필요까지 충분히 파악한 뒤 설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설교자는 하나님과 청중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존중한다는 것은 잘 들리는 설교를 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쌍방적인 관계가 존중의 시작이다. 설교자가 청중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설교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청중을 존중하는 설교 글을 쓰기 위한 세 가지 선결 조건을 말한다.

첫째, 쉬워야 한다.
둘째, 의미가 있어야 한다.
셋째, 청중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청중을 존중하는 설교를 위해서는 설교 글쓰기가 필요하다. 설교 글쓰기를 공부할 때 잘 들리는 설교도 할 수 있다.

경영전략 컨설턴트 김용섭은 사람들은 위기가 찾아오면 본능적으로 공부를 찾는다고 말한다. 요즘 자기계발 서적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준비된 위기는 결코 위협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할 수 있다.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기를 바란다. 전문가는 위기의 시대에 진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모두가 설교의 전문성을 갖추고 행복한 목회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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