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르셨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 씨가 최근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데 대해, 꿈이있는교회 하정완 목사가 회개를 강조했다.
하 목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재용 씨가 목사가 되기 위하여 백석신대원을 다닌다는 기사를 접했다. 나는 그가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님은 누구든지 자신의 종으로 부르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내가 살아온 날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회개하고 버리고 가야 한다. 특히 주의 종이 되길 원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
이어 "세리장 삭개오가 주님의 초청을 받았을 때 그는 이렇게 결정했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눅 19:8)"라며 "전재용 씨의 신학수업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지난날의 모든 것들을 시인하고 내려놓고 갚고 버린 후 주의 부르심을 받아야 한다. 누구나 부르셨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 목사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분명히 주님이 부르셨다면 반드시 주님은 선명하게 요청하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주의 부르심이 있었다면 그 부르심을 좇기 전에 버려야 할 것을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온전하게 주의 종이 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여전히 은혜로 사는 나는 부끄러워 다시 주님의 긍휼을 구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주님의 이름을 모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간은 있다. 신학공부를 다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게 되기 전에 꼭 그리 하시기를 부탁한다.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씨가 백석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고 판교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에 전도사로 부임한 사실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