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Young Kim)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북한의 인권 침해 현실은 한미 양국의 핵심 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북한에 인권 개선 조치를 촉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5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영 김 의원(캘리포니아)은 이날 한국의 원코리아재단 등이 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지길 바라지만 맹목적으로 이를 추구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과 더불어 강제노동, 고문 등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RFA는 이에 대해 "김정은 체제의 행위가 한미 양국의 핵심 가치들에 정면으로 배치된다(diametrically opposed)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 김 의원은 북한 당국의 인권 침해는 북한 주민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한국전쟁 국군포로들과 2017년 북한에 억류된 지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귀국한 뒤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를 그 예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RFA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 김 의원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전쟁 포로들과 오토 웜비어 씨의 죽음이 보여주듯이 북한 당국의 인권 침해는 북한 주민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김정은 체제의 행위가 우리의 핵심 가치들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영 김 의원은 또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바이든 행정부가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미국 정부 내에 이 사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 임무에 맞는 사람, 즉 전투적인 사람(fighter)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라고 RFA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