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내 위구르인에 대한 집단 학살에 대해 '다른 규범'을 언급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앞서 국무부가 위구르 수용소 내 조직적 강간과 고문에 대한 보고서와 관련, "'악행'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서 달라진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10일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국내에서 통일되지 않았을 때 언제나 외부 세력의 침략을 받아왔던 역사를 알고 있다"며 "그러므로 시진핑 중심의 원칙은 통일되고 엄격하게 통제되는 중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 "지난 몇 년 동안 홍콩의 민주화 해체 활동과 코로나19 발병의 책임과 투명성 결여에 대해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아온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규모 개입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홍콩이나 신장 위구르 지역, 대만에서 중국 공산당의 적대적인 행위 등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해서는 반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 어떤 미국 대통령도 대통령으로서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그러므로 내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제적으로 끝내고자 하고, 그가 홍콩, 대만, 중국 서부의 위구르에서 하는 일들에 반하는 말은 하지 않을 것임을 그는 이해했다"면서 "문화적으로 각 나라와 그 지도자들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규범이 있다"고 했다.
최근 BBC뉴스는 중국의 위구르 수용소에서 발생하는 조직적인 고문과 강간에 대해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자국 내 BBC 방영을 금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CNN 방송이 주최한 타운홀 미팅에 출연해 "우리가 세계와 경쟁을 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우리의 주요 경쟁자들이 외국인 혐오적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그는 "내가 하는 것은 우리가 사실은 그들의 태도에 영향을 주는 유엔과 다른 기구에서 인권의 대변자로서의 우리의 역할을 계속 재천명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