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가 11일 새벽 폐쇄 직전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그간 계속 현장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수 차례 고발을 당한 끝에, 주일인 전날 관할구청에게서 "1월 11일(월) 0시부터 1월 20일(수) 24시까지 10일간 운영중단되며, 이를 어길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3항에 의거해 시설 폐쇄명령 조치된다"는 행정처분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로교회는 11일 새벽예배를 평소처럼 현장에서 예배당에서 성도 간 2m씩 거리 두기를 한 채 드렸다. 이에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 교회 측은 가처분소송과 헌법소원 등을 통해 예배의 자유를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손 목사는 이날 "여기 임한 하나님 나라"(눅 4:31~44)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의탁하는 신앙을 강조한 뒤, "성경의 놀라운 역사들이 우리 삶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하라"고 전했다.
그는 "내일부터는 우리가 예배당 안에 못 들어오기 때문에 유튜브로 방송을 할 것"이라며 "이 때에 우리 어린 청소년들도, 초등학생도, 중등부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금식을 하고 있는데, 우리 각자도 자기의 자리에서 늘 기억날 때마다 기도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기도의 내용에 대해 "하나님, 우리가 이 법적인 것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법관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고, 또 변호인들이 변호를 잘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간섭하여 주시고, 그렇게 해서 이 한국 땅에 반드시 예배의 자유를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은혜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걸 고통스럽게 생각하거나 안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우리 의지로 이 일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즐거움과 기쁨과 감사와 감격으로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처분소송에서) 질 수도 있다. 만약에 (확실히) 이길 수 있었다면 누구든지 다 했을 것"이라며 "진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소임을 다했고, 우리가 만약에 지면, 이 코로나가 단계가 낮아져서 다른 교회는 다 예배를 드려도 우리는 못 드린다. 폐쇄 명령은 그와 상관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그것을 감당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럴 때 우리는 모든 카타콤에서 더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을 예배하면,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될 줄 믿는다"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있고,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다 모른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부르짖고 기도하면, 그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오늘 이 새벽기도로, 당분간 이 예배당 안에서 예배는 못 드리지만, 그래도 우리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통성으로 기도하고, 각자가 기도하도록 하고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방금 말한 것처럼, 이 모든 일을 통하여서 이 나라 이 한국교회의 예배의 자유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특별히 수도권에 있는 교회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우리 어린 자녀들이 1년 동안 예배를 드리지 못하면 믿음의 절벽이 와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영혼들이 사탄의 밥이 되고 세상으로 나아갔다. 또 이것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우리는 내적으로 외적으로 반드시 예배를 회복하여서,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국가로서, 이 나라가 또 마음껏 예배드리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우리 주여 삼창 부르고 기도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