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이란 대체 무엇인가
바쁠수록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 주신 최고의 선물은 말씀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장샤오형 | 최인애 역 | 다연 | 316쪽
바쁜 것이 미덕인 시대다. 코로나로 인해 일거리가 줄어들자 바쁜 삶이 부러운 삶이 되었다. 바쁘게 살다 보면 놓치는 것이 있다. 끼니다. 바쁘게 일하다 끼니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열심히 일은 했지만, 건강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건강을 잃고 나면 무엇 때문에 열심히 살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하는 목적도 잃어버리고 열심히 살 때가 많다. 우리가 바쁠수록 챙겨야 하는 것은 육체만이 아니다. 정신도 챙겨야 한다.
한 유럽인 탐험가가 남미로 탐험을 떠났다. 탐험 도중, 그는 험난한 열대우림은 통과하기 위해 인디언 두 명을 짐꾼 겸 가이드로 고용했다.
일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런데 나흘째 되던 날, 조금만 더 가면 열대우림을 벗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인디언들이 모두 걸음을 멈추더니 더 이상 움직이기를 거부했다.
탐험가는 그들이 돈을 더 받기 위해 수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불쾌했지만 어쩔 수 없이 돈을 더 줄 테니 '어서 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인디언들은 듣는 둥 마는 둥, 그저 한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기만 했다. 답답해진 탐험가가 따지듯 물었다.
"대체 왜 안 가는 거요?"
인디언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기다리는 중입니다."
"기다리다니, 누굴 말이오?"
"영혼이요. 여기까지 너무 빠르게 걸어오느라 우리의 영혼이 뒤처지고 말았습니다. 영혼이 우리를 따라잡을 때까지 적어도 하루는 기다려야 합니다."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는 바쁜 세상에서 우리의 정신을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은 하버드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강의 중 하나인 탈 벤 샤하르 교수의 강의를 담고 있다.
그의 강의는 학술적 영역을 넘어 학생들의 인생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샤하르 교수는 하버드에서 가장 환대받는 교수이자 '인생의 스승'이 되었다.
샤하르 교수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과거에 그는 하버드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으로 뽑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교환학생으로 가기도 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스쿼시 선수로 전국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누가 봐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으나 그는 지난 30여 년간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픽사베이 |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는 5번의 강의를 통해 어떤 삶이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1강
나답게 살 때 행복이 온다.
실제로 이 시대의 많은 사람이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지금 아무리 분주하더라도 차분히 자문해보자.
"지금, 나는 행복한가?"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행복의 조건을 정의한다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답게 살라고 조언한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기준에 맞춰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자신의 결점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포장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라.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2강
행복해지고 싶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세상이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혹시 내가 기분 나쁜 이유는 모든 것을 지나치게 트집 잡고 있기 때문 아닐까?
물론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감정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정적 감정과 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임으로써 그것을 조금씩 옅어지게 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과 싸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애써 그 감정을 부정하다가 오히려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보다는 이런 일이 왜 생겼고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보호하고 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라.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욱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3강
돈으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철강으로 많은 돈을 번 카네기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돈을 벌겠다는 것은 가장 나쁜 복표다. 나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재산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재산도 보고, 좁은 의미의 재물이 아니라 넓은 의미의 재물을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돈은 우리의 삶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돈이 없어 힘든 일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물질이 무한정 늘어난다 해서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돈이 유일한 신앙이자 목표가 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애초에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버는 돈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즉, 이상이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4강
행복은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다.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비교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신의 현실만 바라본다면 계속 실망하게 된다. 이러한 실망감은 결국 불행으로 끝이 난다.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일리노이대학교 심리학과의 에드 디너 교수는 "만약 우리가 기대와 바람, 욕망을 점차적으로 줄인다면 훨씬 쉽게 만족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욕심을 버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맹목적인 비교를 하지 않으면 된다. 맹목적인 비교가 끝없는 욕심을 만들어 낸다. 게다가 비교 대상과의 격차에서 정신적 고통을 느끼게 한다.
인생은 세로가 아닌 가로로 비교해야 한다. 지금의 자신을 예전의 자신과 비교하고, 현재를 과거와 비교하는 것이다. 비교 대상이 자신의 과거가 되면 삶은 훨씬 풍성하고 행복해진다.
헤밍웨이는 "남보다 뛰어난 것은 자랑거리가 되지 못한다. 진정한 자랑거리는 과거의 자신보다 뛰어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5강
아낌없이 베풀고 사랑하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린다. 결국, 삶은 냉담하고 매정하게 변해간다. 사람들은 자신만 생각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협하지만 않는다면 눈앞에서 다른 사람이 위기에 처해도 모른 체한다.
진정한 행복은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의 마음에서 나온다. 사랑을 베풀고 돌아설 때, 우리는 우연처럼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을 받게 된다.
남을 돕는 것은 곧 나를 돕는 일이다. 행복과 기쁨은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그저 진심으로 남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테레사 수녀는 말했다.
"우리는 대부분 위대한 일을 해내기는 벅차지만,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할 수는 있다."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음에서 온다.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만족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만족하는 마음이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주시는 최고의 선물은 말씀이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 마음을 만족하게 한다. 바벨론 포로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 메마르게 살아가고 있다면 마음을 챙기자. 끼니도 말씀도 거르지 않는 삶이 되길 바란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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