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이하 한교연) 제10회 총회가 10일 오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다.
1부 개회예배 설교에서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우리는 엄청난 은혜를 받았다. 예수의 말씀을, 그의 피를 받았다"며 "그러면 그와 함께 고난도 받는다고 했다. 바울 사도는 노년에 '내가 죄인 중에 괴수'라고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는 알면 알수록 자기는 작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1천만 성도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며 "우리 총회장들도 고난을 피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한국교회를 위하여 남은 고난을 우리 몸에 채우며 은혜만 사모하자"고 했다.
예배 후 2부 총회가 이어졌다. 총대 정원 124명 중 출석 49명, 위임 54명으로 전체 103명이 참석해 성수됐다. 총회에선 경과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가 있었고 회원들의 동의·제청으로 통과됐다. 단독 대표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송태섭 목사가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상임회장에는 원종문 목사, 김효정 목사, 김학필 목사가 당선됐다. 이어 신임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전임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사랑의 밥퍼 봉사, 사랑의 연탄 나누기, 3.1절 102주년 순교유적지 순례, 부활절새벽연합예배, 장애인 재활 후원 행사, 미혼모자생활시설 지원 행사, 6.25 71주년 기념예배, 한가위 탈북민·다문화 가정 위로 나눔 행사 등이 예정된 2021년 한교연의 사업계획안과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연임도 회원들의 동의·제청으로 통과됐다.
한교연 전임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신임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송태섭 목사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어 제10회 총회선언문을 발표했다. 총회원 일동은 "한국교회연합 제10회 총회에 모인 우리 모두는 복음의 빚진 자로서 내 몸을 쳐 복종케 하는 각오와 결단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앞장서고 교회의 세속화를 배격하며 갱신과 개혁 운동에 나섬으로써 위기에 빠진 나라와 한국교회를 살리는 데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분열을 회개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연합과 일치운동에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며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국민에 희망을 주며, 부당한 방역정치로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의 예배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낙태법 등 악법 시도에 맞서 사회와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사명감으로 무장해 대응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가난하고 병든 자, 소외되고 압제당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과 돌봄을 실천하는데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며 "우리는 한교연 소속 교단과 단체 간의 단합과 결속을 통해 건강한 교회연합운동의 본을 보임으로써 이 땅의 복음화와 한국교회의 부흥에 작은 밀알이 될 것을 선언한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