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차남 故 이범 집사의 천국환송예배가 16일 고인이 출석하던 토렌스조은교회(담임 김우준 목사)에서 진행됐다.
현장 예배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가족과 지인들을 비롯해 남가주 지역 목회자들과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 박성진 학장 등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1천 여명이 고인의 삶을 추모했다.
1978년 7월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한 이범 집사는 미국 토마스우튼 고등학교와 메릴랜드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한국 한동대학 로스쿨과 미국 USC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미국 국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고인은 EA 스포츠/게임회사와 AT&T에서 근무에서 근무했으며, 미국과 한국 지구촌교회, 토랜스 조은교회에서 봉사했었다.
고인은 한동대 로스쿨 재학 중 만난 아내 고유현 자매(40)와 결혼해 아들 이재성(9)군을 뒀으며, 2020년 2월 대장암 수술 후 투병하다가 10월 8일 4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천국환송예배는 김우준 목사의 집례로 토랜스제일장로교회 고창현 목사의 기도 후 코너스톤교회(담임 이종용 목사) 찬양팀이 조가를 불렀다. 한국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의 영상 조사에 이어 이종용 목사가 "곧...머지않아"(살전 4:13-18절)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추모사는 이범 집사와 함께 성장했던 친구 메릴랜드 그레이스커뮤니티처치 미첼 리 목사와 좐 리씨가 전했으며 이동원 목사가 유가족 대표로 나와 예배에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예배는 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예배 설교를 전한 이종용 목사는 생전 고인이 보여준 믿음과 겸손했던 삶의 자세에 대해 증거했으며, 천국에서 재회 할 기쁨과 소망을 안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목사는 "범 형제는 하나님의 시간에 이 땅에 왔다가 하나님의 시간에 주님 곁으로 갔다. 범 형제는 지금도 살아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함께 있다"며 "남겨진 우리는 이범 집사의 몫까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노력하자"고 위로했다.
조사를 전한 최성은 목사는 "올해 초 만난 이범 집사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성품도 온유했던, 하나님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라고 회고하면서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과 부르심에는 실수가 없다. 자기 아들도 아끼지 않으시고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지구촌교회 공동체와 가족들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축도에 앞서 추모사를 전한 새생명 비전교회 강준민 목사는 "인생이란 나이의 길고 짧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얼마나 사랑하는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며 "예수님께서도 33세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셨다. 하나님의 섭리를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고 이범 집사의 영혼은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