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가 20일 '악한 반대자들을 대하는 법(느헤미야 4장 1~15절)'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정치가로 불리는 윌리엄 윌버포스는 영국에서 노예 무역 금지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되도록 이끈 사람"이라며 "그는 27살의 나이에 노예 무역이 하나님 앞에 큰 죄악인 줄 깨닫고 의회에 법안을 제출했지만, 저항이 너무 거셌다. 당시 노예 무역이 국가 수입의 3분의 1이었다. 윌버포스에게 엄청난 공격이 있었다. 모략뿐만 아니라 암살, 위협에 이르고 매국노라 칭함 받으며 악한 반대에 부딪혀야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 뜻, 선한 일을 붙잡고 그 일을 시작하고, 56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악한 반대들을 이겨내고, 1833년 7월 27일 노예 무역 제도가 금지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포기하고 싶을 때 주변에 있었던 클레팜 공동체, 요한 웨슬레와 같은 영적 지도자가 그를 격려하고 충고했다"고 했다.
이어 "명예나 양심이나 인간성 따위를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반대 행위를 예상하십시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은 당신을 대적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돈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수많은 논쟁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충고했던 요한 웨슬레를 언급했다.
이 목사는 "요한 웨슬레, 조지 휫필드도 악한 반대를 많이 경험했다. 수많은 국교회 지도자들은 악한 동기, 악한 모습으로 예배당을 제공하지 않았고 그들을 핍박했다"며 "자신을 비난하는 자들에 대하여 절대 반응하지 않는다. 물의를 빚고 있는 논쟁에 휘말리지 않는다.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한다" 등 악한 반대를 대했던 조지 휫필드의 세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은 반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휘말리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명을 집중하고 순종할 뿐"이라며 "작금의 한국교회가 수치와 수모를 받고 오해와 억측, 수모와 공격에 이르기까지 어려움 가운데 있다.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를 섬기며 끼친 많은 선한 영향력이 잊혀진 것이 속상하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부정적 공격에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 또한 논쟁에 휘말려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것보다 선한 일, 우리가 돌보아야 할 이웃을 섬기고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한 일을 하고자 할 때 악한 반대를 경험할 수 있다. 불의한 이익을 내려놓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선한 일을 추구할 때는,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경험한 악한 반대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그는 "하나님의 선한 일에 반대가 없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자신의 뜻에 반대하면 무조건 사단에게 속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 동기와 목표가 선할지라도 방법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절대화해선 안 된다. 내가 생각한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악한 것이라고 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교만"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당하는 수치와 수모를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벗어나려 애쓰기보다, 우리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선한 일, 소명에 묵묵히 충성되게 일해가야 하는 것이 이 시대에 필요하다"며 "사단은 천사의 모습을 가장해도 본질을 벗어날 수 없다. 사단은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선한 일을 훼방한다. 내가 선한 일을 방해하는 대적자의 통로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 사실이 아닌 말, 확인되지 않은 말을 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무심코 듣고 전하는 말이 사단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사단의 심리전에 교회 공동체가 무너져선 안 된다"며 "목표는 반대자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고 했다.
이어 "대적이 나타날 때 대적에게 반응하지 않고 하나님께 반응해야 한다. 오늘 이 시대, 교회를 비난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한 이름마저 비웃고 조롱하고 욕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을 주님께 맡기시면 주님께서 그들을 다루실 것"이라며 "여러분이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라는 로마서 12장 19절을 언급했다.
그는 "교회는 세상의 공격, 불신자의 공격, 타종교의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사단의 공격으로 내부에서 무너지는 것"이라며 "긍정적 생각보다 부정적 생각이 더 빨리 퍼진다. 믿음보다 불신이 더 빨리 전염된다"고 했다.
이어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 능력을 공급받아야 어두운 세상에 절망, 불안, 염려, 불신에서 무너지지 않는다. 말씀을 멀리하면, 말씀을 읽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 휩쓸리게 돼 있다"며 "영적 공격에 무너지게 돼 있다. 우린 매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상황과 재난, 사람, 세상의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늘 이 시대 소수의 교회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교회가 국회가 제정하려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있다. 차별을 금지하자는 말은 멋지지만, 그것이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남자와 여자 외에 분류될 수 없는 성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법제화하는 순간, 또 각자가 느끼는 차별이라는 이슈를 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순간, 이것은 교회의 문제이기보다 사회와 가정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뉴스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기자가 '한 중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커밍아웃하자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된다'고 그랬다. 중학생은 미성숙하기 때문에 외모, 경제,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따돌림을 한다. 그것은 윤리와 도덕심을 이끌어 줌으로, 가정과 학교의 교육, 공동체를 통해 가르침으로 이겨내고 회복하고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하는 것이다. 신고하면 법으로 처벌을 받게 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있어야 할 확신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 일을 위해 싸우시고 이루신다는 것"이라며 "어떤 상황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고 대적하는 이를 상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아는 것,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다. 선한 일을 하다 낙심하지 말자.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면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