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김포 70번 30대 男
역학조사 결과 잠복기간 교회 방문 하지 않아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로 알려진 '김포 70번' 확진자와 관련, 방역당국이 잠복기간 내 교회 방문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임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김포시청은 시내 거주 30대 남성의 확진 사실을 홈페이지에 알리면서, 주소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라고 표시했다. 해당 확진자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고, 역학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었다.
김포시청은 역학조사 후 잠복기에 해당하는 9-15일 해당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으나, 이 확진자는 해당 기간 교회에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확진자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것은 맞지만, 굳이 이를 공개하거나 교회 관련 확진자로 '프레임'을 씌울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역학조사 전 교회명부터 공개한 것에 대해 김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미리 발표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포시 공보팀 관계자도 "일단 그 분이 교인이라는 것을 확진자 현황으로 기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명 등 다른 사항은 없이 교회명만 적은 이유에 대해서도 "교인이어서 넣었다"고만 답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발표하는 '교회 관련 확진자'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당시 언론에는 김포 70번 확진자를 두고 '세계 최대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뚫렸다... 신천지 때보다 더 심각',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30대 남성 확진 판정' 등의 자극적 제목을 단 보도가 앞다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