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안섭 원장 "하나님 애통, 예수님 마음 느껴"
탈트랜스젠더 "예수님 은혜로 회복·치유돼"
레인보우리턴즈 주최 '동성애 독재법(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기도회'가 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 앞에서 세 번째로 개최됐다.
레인보우리턴즈는 매주 토요일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번개가 치든'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철회될 때까지 기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집회는 지난 주에 이어 1천여명이 참석해 2시간여 동안 함께 기도했으며, 전국적 폭우 가운데서도 기도회 현장에는 비가 비교적 적게 내렸다.
염안섭 원장은 집회에 앞서 본지에 지난 주 집회 중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성령께서 감화 감동을 주셨다. 인간적으로 흘릴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이 땅과 지금 상황을 얼마나 애통해하시고, 예수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신지, 이곳에서 드려지는 기도를 얼마나 기쁘게 받으시는지 느꼈다"고 전했다.
염 원장은 "부족한 사람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기보다는 강권적으로 역사하셨다고 본다"며 "오늘도 서울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있지만 이곳에서만 내리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시그널이고, 기적의 현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정말 살아 있다. 한국교회가 여러 비판을 받고 있지만, 거품을 걷어내면 알맹이가 있다"며 "이러한 알맹이를 다음 세대에도 전수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지를 비롯해 한국교회와 성도 개개인의 회개와 부흥을 위한 기도와 찬양이 이어졌다.
지난 주에 이어 단상에 오른 트랜스젠더 출신 엄중모 씨는 "여성이 되고 싶어 호르몬제를 맞았다. 유방이 발달되기 시작했다"며 "그때쯤 예수님을 믿었고, 돌아가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제거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원상복구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엄 씨는 "호르몬제를 끊자 금단 증상이 생겼다. 한여름에도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래서 일단 걷기 시작했다. 망가진 몸과 마음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며 "호르몬은 인생을 바꿔놓는다. 몸이 변하자, 주변에서는 괴물 취급을 했다. 근육도 모두 빠져나가니 게을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거울을 보기 싫었다. 예수님을 만났는데도 이렇구나 싶었다. 걸을 뿐 아니라 계속 뛰었다. 저와의 싸움이었다. 뛰어가면 예수님께 달려가는 것 같았다"며 "조금씩 변화되었고, 회복되기까지 6년 걸렸다. 지금은 정말 예수님의 은혜로 회복됐고 치유됐다. 아이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정자가 다시 생산되고 있다. 그동안 자학한 것을 이 시간 회개하고자 한다"고 했다.
염안섭 원장은 "오늘도 비 올 확률이 80% 이상이었고 서울 곳곳의 집회들이 비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오늘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기적을 베푸셨다"며 "하나님께서 이곳의 비를 멈춰주시고, 아스팔트를 마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아직까지 대한민국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바로 이곳에 모인 여러분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염 원장은 "정의당은 '대한민국을 진보시키겠다'는 플래카드를 여기 붙여놓았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내놓아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이 정의당 때문에 퇴보되지 않도록 우리가 기도로 막아내자"며 "오늘 엄중모 청년의 말처럼 남자가 여자 되는 주사를 맞아 몸에 이상이 오는 길을 법제화해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집회를 마칠 때쯤 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를 맞든 눈을 맞든, 그보다 더한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을 수만 있다면 무엇을 못하겠는가"라며 "우리는 비와 눈이 무섭지 않다. 얼어죽어도, 일사병 걸려 쓰러져도 좋다. 예수님 한 분만 바라보고 매주 모여 기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