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이 박원순 시장의 자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몇 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당시에도 "무책임하다"고 지적했었다.
김 목사는 최근 '자살공화국'(마 27:1-8)이라는 제목으로 전한 신광두레교회 설교에서 "이번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살은 듣기에도 황당하다"며 "그 사람이 여성인권변호사이고 여성인권상도 받았는데, 서울시장하면서 집적거리다가 자살하니까 모양새도 안 좋고..."라고 했다.
그는 "잘못했으면 회개하고, 재판해서 죄가 되면 징역 살고, 아니면 자유롭게 되고 해야지, 그런 일에 뒷산 가서 자살하는 것은 남자답지도 못하고 비겁하고 국민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잘못한 일"이라며 "우리 크리스천들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서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자기 생명도 그렇게 소홀하게 끊는 게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누가 말하기를 '오죽 답답하면 자살하겠느냐'던데, 답답해서 자살할 것이라면 나는 20번도 더 자살했을 것"이라며 "인생에서 답답한 일이 한두 번이냐? 세상살이는 고난이 오고 억울하고 답답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른 데 대해서도 "골이 비었다"며 "뭘 잘했다고 그러느냐. 가족장으로 조용히 하고 끝내지. 그런 걸 서울시장으로 장례하는 게 아니다. 그렇게 죽은 걸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지, 서울시장해서 떠들썩하게 그렇게... 국민 도리와 상식에 안 맞고, 다른 나라 사람들 보기에도 우사스럽고 좋지 않다. 난 지금이라도 취소하고 가족들이 조용히 하라고 권했으면 한다. 교회가 그런 일에는 발언도 하고 그럴 때"라고 했다.
그는 본문의 가룟 유다와 베드로에 대해 "둘 다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유다는 자살로 끝나고 베드로는 통곡 회개함으로써 제자 중 제자로 쓰임받았다"며 "우리가 이런 것을 보며 가치관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