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약 7시간 만인 다음날 자정께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충격적으로 전해진 가운데,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그에 대한 ‘기독교 목회자 지지선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등으로 인해 생전 교계 보수진영에서는 그리 우호적 평가를 받지 못했던 터라, 당시 이 같은 기자회견이 논란을 낳기도 했었다.
그해 6월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이 있었다. 당시 기자회견 주최 측은 “서울 지역 기독교 목사 1,341명이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실제 명단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들 1,341명은 지지선언문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의 시대적 소명과 소외층에 대한 시정을 완성할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박원순 후보는 그동안 시정활동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층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또 “그동안의 경륜으로 미래, 상생, 사람, 안전, 일상, 민주주의 등 모든 분야에서 박원순표 '서울의 10년 혁명'을 마무리할 기회라고 믿는다”면서 “박 후보는 어떤 후보보다 서울의 교통, 행정, 문화 등 실상을 잘 알고 있으며 개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의 종교에 대해서는 불교 신자라는 말도 있지만,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그의 아들 박주신 씨는 기독교인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