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오는 7월 4일부터 현장예배를 위해 교회가 재개할 때 취해야 할 예방 조치 지침을 발표했다고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지침에는 예배에 대한 여러 제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찬양이나 악기 사용은 금지된다고 명시됐다. 목관악기나 금관악기는 허용되지 않지만 오르간은 허용된다.
영국 교회들은 이달 초 개인기도를 위해 개방했으며 공예배를 위한 재개를 준비 중이다.
이 지침은 과학계와 신앙 지도자들로 구성된 정부의 예배 장소 태스크포스의 조언에 따라 작성됐다.
지침은 “예배 장소는 영적 리더십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 세대를 하나로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그러나 집단적 특성으로 코로나19 확산에 특별히 취약한 장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최대 30명까지 최대 인원이 제한되는 조건으로 재개 할 수 있다. 공예배는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준수하면서 더 많은 수의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
예배 장소는 행사와 예배를 최대한 짧고 합리적인 시간에 종료하고 참가자들 사이에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진행하도록 권장된다.
이 지침에 따르면 예배 참석자들은 일어서 있는 것보다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해 접촉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가능한 경우 예배 장소는 대규모 모임을 피하고 자가격리하거나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원격 예배를 계속 진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교회는 또 일회용 예배 자료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책을 48시간 안에 사용해야 한다.
이 지침에 따르면 찬양이나 소리 지르기, 목소리를 높이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등의 행동은 금지된다. 예배에 필수적인 경우 한 사람만이 찬양하는 것은 허용되나 예배 참석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플렉시 유리 스크린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이 지침은 전하고 있다.
지침은 음악이 예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녹음된 음악 사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침은 입김을 불어넣지 않는 악기 연주만이 권장된다면서 오르간은 연주 가능하지만 사용 전후에 철저히 청소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