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24일 경기도 용인 본당에서 제70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온라인 보은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필리핀, 태국에서 100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했다.
1부는 사회를 맡은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의 인도로, 서정열 장로(예비역 육군소장)의 대표기도, 이도상 안수집사(예비역 육군준장) 의성경봉독, 소강석 목사의 설교 순서로 진행됐다.
‘피로 맺은 언약’(출 24:6~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 목사는 “150여 명의 6.25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한다. 14년 전부터 사랑하고 존경하는 참전용사들을 모셔서 초청행사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초청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은 OECD 10위, 세계수출 5위, 세계경제규모 11위가 되었고, 오늘날 6만 개가 넘는 한국교회와 1천만의 성도를 자랑한다”고 했다.
이어 “꽃다운 청춘을 바친 뜨거운 눈물과 피가 없었다면 어떻게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었겠는가”라며 “대한민국은 그 수고와 희생을 기리며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첫째, 우리 조국을 위해 싸워주신 참전용사 여러분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이며 둘째,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셋째,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꽃길을 열기 위해서이며 넷째, 한·미 우호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오늘 본문은 피로 세운 하나님의 언약을 소개한다”며 “구약에서 하나님과 백성들은 짐승의 피로 다져진 언약관계 였다. 신약으로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로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때문에 우리 언약 백성들을 버릴 수 없으며 오늘 우리도 예수님의 피 때문에 하나님을 버릴 수 없다”며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국가와 우리나라도 피로 맺어졌다. 특히 미국은 한 두 명이 아닌 13만 5천 명이 이 나라를 위해 피를 흘려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도 똑같은 형제, 우호의 나라, 친구의 나라라는 사실을 말하며 참전용사 모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갈대처럼 헤어져 있지만 내년에는 다시 희망의 꽃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연로하신 참전용사분들이 한분 한분 세상을 떠나신다 할지라도 그 분들을 찾아가 기도하며 눈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떠한 재난이 우리를 못 만나게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저 영원한 천국에서 다시 만나고, 예수의 평강과 하나님의 은혜가 가정 안에 늘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부 순서는 국민의례 및 애국가 제창, UN 및 한국군 참전용사 전몰장병에 대한 묵념,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제독)의 감사 인사 및 전사·실종자 추모, 미국 대통령 축하 메시지 전달 순서로 진행됐다.
김종대 장로는 “오늘 뜻 깊고 역사적인 6.25 전쟁 70주년을 상기하는 참전용사 초청 온라인 보은행사에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과 가족 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한국전쟁 실종자분들과 전사자분들을 위한 특별 감사인사를 전하고자 하며, 또한 한국전쟁 동안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을 격려한다”고 했다. 이어 전사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그들의 희생을 기렸다.
이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인 김진표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해외의 참전용사, 가족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하여 기념 예배를 갖게 되었다”며 “보은행사 개최를 축하하며,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새에덴교회 성도 여러분과 한민족평화나눔재단 관계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70년 전, 정의롭고 용감한 젊은이들이 낯설고 포연 가득한 한반도로 달려 왔다”며 “우리는 평화의 증인이자 수호자인 해외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오늘 함께해주신 미국, 캐나다, 필리핀, 태국 참전용사들께 우리 국민을 대표해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후 미국 공보공사참사관 미첼 모스 대독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가상의 공간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따듯한 인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갑자기 911사건과 대공황보다도 더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지게 됐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며 하나님을 의지 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14년 연속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주최하고 후원해 오신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참전용사들이 우리를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했기에 이제 우리는 그분들을 섬기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계속 참전용사들과 끝까지 함께 갈 것이며 그들의 용기를 바라보면서 큰 감동과 영감을 받는다. 오늘처럼 특별한 날, 미국 모든 국민들을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박병석(국회의장) △Harry B. Harris Jr.(주한 미국대사) △Yonah Martin(캐나다 상원의원, 야당 부총재) △Robert B. Abramms(한미 연합사령관) △Michael A. Bill(주한 미국 제8군 사령관) △Bradly S. James(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 △Richard E. Carey(예비역 미해병 중장, 한국전 참전용사) △Philip D. Shutler 장군(한국전 참전용사) △William E. Weber 대령(KWVMF고문)이 영상으로 축사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전 육군3군사령관)도 영상축사에서 “70년 전 머나먼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치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13년간 매년 6월마다 8개국 4천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 해 오신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꽃을 피우고 평화를 누리게 됐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널리 알리고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행사는 김창준 장로(전 미연방하원의원)와 정은송·김범준 학생(새에덴교회 주일학교)의 감사메시지, Paul Cunningham(KWVA회장)의 답사, KWVA회장, Susan Kee, Sherri Steward의 감사패 수여, 각 나라별 선물증정, 새에덴교회 국악찬양단, 샌드아트의 축하공연, 서광수 장로(새에덴교회 장로회장)의 광고, 박지원 의원(전 국회의원)의 노병을 위한 기도, 김종준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의 축사 순서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