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례가 옳은가? 침례가 옳은가?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은 머리에 물을 뿌림으로 세례를 주는 약식 예식을 통해서 세례를 받아왔습니다.그러나 침례교회의 경우에는 사람을 물속에 담갔다가 다시 나오는 형식만을 정상적인 침례 예식으로 인정합니다. 침례교회의 경우에는 이런 방식으로 침례를 받지 않는 경우는 인정하지 않고, 다시 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장로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물을 뿌려 세례를 주는 예식이나, 물속에 잠겼다가 나오는 형식을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한 번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침례)를 받으면 다시는 세례(침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에 세례 요한이나 주님(또는 그 제자들)께서 주신 세례 형식은 요단 강에서 실시했으며 세례 형식보다는 침례 형식에 더 가까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전 세계의 교회에서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할 때에 꼭 이러한 침례 형식을 거쳐야만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구약 시대에 부정해진 사람이 정상인이 되었을 때에, 그를 정결케 하는 예식 중에 우슬초에 피를 발라서 정결케 할 사람에게 뿌리는 예식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피를 뿌리는 일은 부정한 사람이 정결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침례를 행하기 어려운 지방이나, 필요에 따라서 공개적으로 기독교인으로 고백한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물을 머리에 뿌리는 예식 역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에는 세례나 침례나 그 형식에 대해서는 크게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침례 교인이라면 그 교회의 예식과 법을 따르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세례와 침례를 모두 동일하게 받아들여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마지막 날에 물속에 잠겼다가 나오지 않았다고, 예수 믿는 사람을 지옥으로 보낼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유아 세례는 필요한가? 필요 없는가?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유아 세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유아 세례가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침례교회의 경우 자기 의지로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는 것만을 인정하고, 부모의 의지로 받는 유아 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아 세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 근거를 하나님과의 언약과 할례에서 찾고 있습니다. 구약을 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선민의 표시로 남자아이를 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행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예식을 행하지 않으면, 그가 선민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이 경우 할례는 선민의 표시로 행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할례 형식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하나님과의 명령에 순종했다는 점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선민의 표시로 옷에 별 표시를 달라고 했다면 아브라함은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할례의 경우 난 지 8일 만에 행했기 때문에 이것은 아이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순종했다면, 그 아이는 일단 언약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유아 세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신약의 유아 세례를 이러한 구약적 할례 예식과 동일 선상에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은 구약의 성도뿐 아니라, 신약의 모든 성도들의 조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어린아이는 스스로 예수를 믿을 수 없으며, 따라서 그가 자라서 스스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전까지는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신앙을 고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가 성장한 후에는 부모의 의지를 벗어나서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어린아이 시절에는 아이들은 스스로 이러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부모가 유아 세례를 통해서 그 아이가 그리스도의 자녀임을 고백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예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일 이러한 예식을 부정한다면, 스스로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없는 나이에 죽은 아이들이 모두 다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물론 침례교회처럼 본인의 의지로 받는 세례만을 유효하다고 인정하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원은 부모의 의지에 의해서 받는 걱이 아니라 본인의 신앙에 의해서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이 부모의 신앙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신앙 고백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인정하더라도 제 생각에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어린아이에게 할례를 행했듯이, 스스로 예수를 믿을 수 없는 어린아이에게 유아 세례를 주는 일은 경건 생활에 많은 유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하나님이 주신 아이를 신앙으로 키울 책임이 있으며,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신앙을 선택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그를 신앙 안에서 키울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아이의 부모가 자녀가 어린 시기에 그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례를 받는 것은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출처: http://biblenara.org]